‘570년 역사’ 논산 수랑골 지켜온 보호수, 집중호우로 뿌리째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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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년 역사’ 논산 수랑골 지켜온 보호수, 집중호우로 뿌리째 뽑혀

최근 쏟아진 폭우로 지반 약해져 쓰러져, 1997년 11월 보호수 지정
이태모 논산시의원 현장 목격 후 후속 조치 전문가와 논의 예정

  • 승인 2026-07-09 10:12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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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충남 논산시 취암동의 한 마을을 수백 년간 지켜온 보호수가 뿌리째 뽑히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이태모 논산시의원 제공)
최근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충남 논산시 취암동의 한 마을을 수백 년간 지켜온 보호수가 뿌리째 뽑히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전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이태모 논산시의원에 따르면, 취암동 수랑골(체육로 70)에 위치한 수령 약 570년의 팽나무 보호수가 연일 이어진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완전히 쓰러졌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은 처참한 상황이다. 오랜 세월만큼이나 거대한 풍채를 자랑하던 팽나무는 밑동이 완전히 드러난 채 도로와 인근 화단을 덮쳤으며, 굵은 가지들이 부러졌다. 다행히 쓰러질 당시 지나가던 보행자나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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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피해를 입은 팽나무는 지난 1997년 11월 논산시장에 의해 보호수(지정번호 70호)로 지정되어 특별 관리를 받아온 귀중한 자연유산이다.(사진=이태모 논산시의원 제공)
이번에 피해를 입은 팽나무는 지난 1997년 11월 논산시장에 의해 보호수(지정번호 70호)로 지정되어 특별 관리를 받아온 귀중한 자연유산이다. 조선 시대 수양대군(세조)의 즉위를 반대하며 낙향한 배물보 일행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수랑골’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나무로, 마을 주민들에게는 단순한 나무 이상의 ‘정신적 지주’이자 쉼터였다.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대대로 마을을 지켜주던 수호신 같은 나무였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쓰러진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태모 논산시의원은 “최근 계속된 호우로 인해 토양이 물을 과도하게 머금으면서 비대해진 나무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현장을 정리하고, 나무의 회생 가능 여부 및 후속 조치를 전문가와 함께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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