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경기도의회, 협치 시험대 오른 167명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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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경기도의회, 협치 시험대 오른 167명 새 출발

  • 승인 2026-07-08 15:2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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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경기도의회 개원식 (사진=경기도 의회 제공)
제12대 경기도의회가 7일 공식 개원하며 향후 2년간 전반기 의정 운영의 막을 올렸다. 새 의장으로 선출된 남종섭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화합'과 '협치', 그리고 '현장 중심 의회'를 제시했다.

전국 최대 규모 광역의회라는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이지만, 앞으로의 성패는 선언보다 실천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열린 개원식에는 남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여야 대표의원, 167명의 도의원이 모두 참석해 새 출발을 함께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집행부도 참석하면서 향후 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 관계에 관심이 쏠렸다.

남 의장이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팀'이었다. 그는 고은정·김미숙 부의장과 함께 하나의 팀을 이루겠다고 강조하며 의장단 내부의 결속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거대 의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의장 개인의 리더십보다 구성원 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비교적 선명한 원칙을 제시했다. 좋은 정책에는 적극 협력하고 부족한 정책에는 대안을 제시하며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대립도, 일방적인 협조도 아닌 '원칙 있는 협치'를 내세운 셈이다.

이번 의회가 직면한 과제는 적지 않다.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균형발전, 기후위기 대응, 교육환경 개선 등 경기도가 해결해야 할 현안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남 의장이 "도민의 삶 가까이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힌 이유도 이러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결국 현장을 얼마나 자주 찾고, 정책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의회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방의회 권한 확대에 대한 의지다. 남 의장은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인사권 독립 이후에도 남아 있는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광역의회와 연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최대 광역의회가 제도 개선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개원사 마지막에 언급한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 역시 상징성이 크다.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을 만들 수 없듯 167명의 의원 모두가 함께해야 도민이 신뢰하는 의회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다. '가장 높은 곳보다 가장 깊은 뿌리를 내리는 의장이 되겠다'는 다짐 역시 권한보다 책임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말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협치를 강조한 의회가 실제로 여야 갈등을 조정하며 생산적인 의정을 펼칠 수 있을지, 집행부와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도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제12대 경기도의회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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