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여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승부수

  • 전국
  • 수도권

민선 9기 여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승부수

이충우 여주시장 첫 언론 브리핑 정책 발표

  • 승인 2026-07-08 14:0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KakaoTalk_20260708_104350489_01
7일 민선 9기 이충우 여주시장, 첫 언론 브리핑 개최 (사진=이인국 기자)
민선 9기를 시작한 이충우 여주시장이 첫 언론 브리핑에서 선택한 키워드는 의외로 '새로운 사업'이 아니었다. 화려한 신규 공약보다 이미 시작한 도시재생 사업을 끝까지 완성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재선 시장으로서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8일 이 시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제시된 사업들을 보면 중앙동 복합건축물, 남한강테라스, 경기실크 도시재생, 창동 더드림 사업, 여행자 스테이션, 도시재생 혁신지구까지 각각의 사업은 성격은 다르지만 모두 원도심을 하나의 생활·관광·문화권으로 묶으려는 전략으로 연결된다.

이는 여주가 안고 있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신도시와 외곽 개발이 확대되는 동안 구도심은 상권 침체와 인구 감소, 주차난, 생활 인프라 부족이라는 복합적인 문제를 안아왔다. 단순히 건물 몇 채를 새로 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여주시는 도시재생이라는 장기 처방을 선택했다.

가장 상징적인 사업은 하동 제일시장 일원 복합건축물이다. 행정서비스와 주민 커뮤니티, 상생플랫폼, 공영주차장을 한곳에 모으는 방식은 원도심 기능을 다시 집중시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4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은 상권 활성화의 오랜 걸림돌이었던 주차 문제 해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한강테라스 역시 단순한 도로 정비사업으로 보기 어렵다. 차량 중심 공간을 보행 중심 거리로 전환하고 야간 경관을 더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객이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지역 상권 소비 확대와도 직결된다.

여행자 스테이션과 경기실크 재생사업 역시 같은 방향을 향한다. 자전거 여행객을 도심으로 유입시키고, 폐산업시설을 문화·예술·창업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여러 도시가 산업유산을 문화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여주 역시 지역의 역사성을 얼마나 녹여낼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브리핑에서 발표된 주요 사업 대부분은 준공 시점이 2028년에서 2029년에 집중돼 있다. 설계와 각종 행정절차, 문화재 발굴, 국비 확보 등 넘어야 할 과정도 적지 않다.

특히 1천200억 원이 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 여부에 따라 사업 속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는 '계획 발표'가 아니라 '공사 완료' 이후에 나타난다. 도시재생은 착공보다 준공이 어렵고, 준공보다 운영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그 공간에 사람과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채우는 일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브리핑에서 함께 소개된 '행복밥상'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도시재생이 공간을 바꾸는 정책이라면, 경로당 반찬 지원은 공동체를 회복하는 복지정책이다. 생활SOC 확충과 복지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민선 9기의 시정 방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선 9기 첫 언론브리핑은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진행 중인 약속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이제 관심은 계획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겨간다.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사업들이 원도심에 실제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 민선 9기 여주시정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여주=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3.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4.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5.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1.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2.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3.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4. 5명 사망 사고 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473건 법 위반
  5. “학교에서 느낀 불편·아이디어를 정책으로"…대전교육청, 교육정책 공모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