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 분석] 신품종 농가 소득 바꾼다…양평 수박, '품종 경쟁'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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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분석] 신품종 농가 소득 바꾼다…양평 수박, '품종 경쟁' 시장 공략

  • 승인 2026-07-08 08:02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수박 품평회1
양평 수박 품평회 개최 농가소득 기대 (사진=경기도 제공)
충청권 수박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는 6월 말을 기다리는 곳이 있다. 경기도 최대 수박 산지 양평에서 생산량만 늘리는 경쟁보다 ' 어떤 품종을 내놓느냐'가 농가 소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면서 차별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실시한 수박 신품종 평가회는 단순한 품평회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실제 시장에서 선택할 품종을 미리 검증하는 '시장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연구기관이 개발하고 농가가 재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통과 소비까지 연결하는 경제성 검증 단계를 거쳐 소득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조생노란꿀', '조생흑미', '골든스위트', '흑금성' 등 4개 품종이 올랐다. 도매시장 경매사와 소비자단체들이 외형과 당도, 식감을 비롯해 저장성과 유통 적합성까지 종합적으로 살판 결과 '조생흑미'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출하 시기'

최근 수박 시장은 생산량 경쟁보다 출하 시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전국 주요 산지에서 출하가 집중되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하락한다.

양평 수박이 주목받는 이유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 다른 주산지보다 늦어 시장 공백기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큰 일교차가 만들어내는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출하액

양평은 현재 경기도 전체 수박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다. 재배 농가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역 농협 중심의 공동출하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기반은 소득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양평 수박 출하액은 2023년 25억 원에서 2025년 49억 원으로 약 96%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생산량 확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성장이다. 품질 개선과 출하시기 조절, 유통체계 안정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 품종 경쟁력이 곧 지역 경쟁력

국내 과일 소비시장은 단맛과 식감, 저장성 등 품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같은 수박이라도 더 달고 오래 보관되는 품종을 선택하고, 유통업체 역시 상품성이 높은 품종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신품종 개발은 농업기술 연구를 넘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이번 평가 역시 단순히 우수 품종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실제 통할 품종을 선별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평가 결과를 토대로 품종별 장단점을 분석해 농가의 재배 전략과 마케팅에 반영할 계획이고, 소비자 수요를 기반으로 품종 육성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함께 이뤄질 경우 양평 수박의 브랜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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