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일본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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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일본의 여름

일본에서 시작된 나선형 모기향

  • 승인 2026-07-08 08:52
  • 수정 2026-07-08 16:04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일본 킨초의 창업자 우에야마 에이이치로는 제충국의 살충 효과를 발견한 뒤, 연소 시간을 늘리려는 부인의 아이디어를 더해 오늘날의 나선형 모기향을 탄생시켰습니다. 전기가 필요 없는 실용적인 디자인의 모기향은 전 세계로 보급되었으며, 최근에는 장미 향 제품이 출시되는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 부부의 지혜로 완성된 이 발명품은 여름철 모기 걱정을 덜어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나에 선생님
출처:제미나이 AI 제작
저는 여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름이 되면 더위도 참기 힘든데, 이번 기사가 발간되는 날은 한여름인 7월입니다. 여름이니만큼 여름에 관한 기사를 쓸지, 일본의 여름 음식이나 축제에 대해 쓸지 여러 가지 밝은 내용도 생각해 보았지만, 저에게 여름은 덥고 견디기 힘든 계절이라 쉽게 밝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더욱 참기 힘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모기에 물리는 것입니다.

저는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 모기에 자주 물립니다. 여름에 에어컨을 켜고 시원하고 쾌적하게 잠을 자는 사이에도, 듣기 싫은 모기 소리에 자꾸 잠을 깨곤 합니다. 기사를 쓰고 있는 지금도 퇴근길에 모기에 물려 가려움을 참으며 견디고 있습니다. 이런 가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현재 흔히 볼 수 있는 나선형 모기향은 일본 '킨초(大日本除虫菊株式会社)'의 창업자인 우에야마 에이이치로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일본에 없던 제충국(除虫菊)을 서양에서 들여와 재배하기 시작했고, 그 꽃을 방에 장식했을 때 시든 꽃 주변에 많은 벌레가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제충국의 살충 효과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모기향은 봉 형태였지만, 밤 동안 오랫동안 모기로부터 몸을 지키며 안심하고 잘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에이이치로의 부인이 "소용돌이 모양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소용돌이 모양은 길게 말아 만들 수 있어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나선형 모기향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모양이지만 이런 배경이 있었다니 감회가 깊습니다.

게다가 나선형 모기향은 전기가 필요하지 않아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제품입니다. 이제는 모기향 연기를 보면 오히려 마음이 조금 안심되기도 합니다. 물론 가끔은 연기를 뚫고 들어오는 집요한 모기들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한 부부의 작은 아이디어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비교적 편안한 여름밤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올여름에는 모기향과 함께 모두가 모기 걱정 없이 편안히 지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2014년부터는 장미 향이 나는 나선형 모기향도 나온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익숙한 그 특유의 연기 냄새가 아니라 꽃향기라니,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는 2014년 전에 한국에 왔기 때문에 아직 이 장미 향을 맡아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모기보다 제가 먼저 향에 항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일본에 가서, 모기와의 전투보다 장미 향 아로마테라피에 먼저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직접 체험해 보고 싶습니다.

*킨초 KINCHO(대일본제충국):대일본제충국주식회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살충제·방충제 제조사로, 모기향 브랜드 KINCHO(金鳥) 로 널리 알려진 기업입니다.

가네코 사나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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