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미술관 사전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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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미술관 사전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

  • 승인 2026-07-07 16:04
  • 수정 2026-07-07 16:08
  • 신문게재 2026-07-08 19면
2018년 충남도가 도립미술관 건립을 결정하며 시작된 충남미술관은 현재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에 건립 중이다. 첫 삽을 뜨고부터 시작된 '충남미술관 사전 프로젝트'는 세간의 시선 끌기에 성공하고 있다. 정식 개관에 앞서 도내 미술관 곳곳에서 다양한 예술작품과 프로그램으로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가 훌륭하다. 약해진 미술 생태계의 기반을 다시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지역민에게 미술관은 '교감의 장'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천안시립미술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등 지역 공공미술관의 협력 전시에 더욱 눈길이 간다. 여기에 천안 리각미술관과 뮤지엄호두, 공주 임립미술관, 보령 모산조형미술관, 아산 당림미술관, 서산 서해미술관, 당진 순성미술관과 아미미술관, 예산 수덕사 선미술관 등 사립미술관이 연계해 의미를 더한다. 각기 다른 전시와 체험 기회를 통해 충남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겠다는 의지를 미리 보여준 셈이다.

협력 전시에 참여한 미술관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문화적 상징체나 마찬가지다. 미술관이 중심 플랫폼이 되고 작가에겐 지역 문화를 이끄는 주민 대표 문화인이라는 자부심을 부여해야 한다.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전시와 소장품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도 필요하다. 이중섭 작품 전시를 대전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한 선례도 있다. 대형 전시나 주요 미술품의 수도권 집중 해소 역시 커뮤니티 문화를 이끌 공공미술관이 감당해야 할 과제다.

전시 사업과 아울러 K-컬처의 성장과 직결되는 창작 생태계 복원과 확장도 시급하다.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공공미술관은 고질적인 예산 부족과 전문 인력 부족, 낮은 접근성이 자주 문제가 된다. 미술관을 어떻게 사회와 바람직한 관계로 묶을지는 부단히 고민해야 할 사안이다. 정식 개관에 앞서 내놓은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이라는 점은 평가받아야 한다. 충남미술관이 지역 미술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날을 기다려본다. 충남미술주간과 겹치는 프로젝트가 전시가 체험, 미술관 투어와 잘 결합한 종합 예술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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