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침묵의 침입자 폐렴구균, '백신'이라는 방패로 막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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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침묵의 침입자 폐렴구균, '백신'이라는 방패로 막아내야

서산의료원 내과 노태준 과장

  • 승인 2026-07-06 23:13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은 방어 범위가 넓은 23가 백신과 면역 지속력이 강한 13가 백신으로 구분되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는 두 백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순차적 교차 접종이 권장됩니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23가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백신의 한계를 보완하여 예방 범위를 대폭 넓힌 15가·20가·21가 등 신형 단백접합 백신들이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폐렴구균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연령과 건강 상태에 적합한 최신 접종 전략을 세워 치명적인 감염증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태준 과장 프로필
서산의료원 내과 노태준 과장 (사진=서산의료원 제공)
우리에게는 이 강력한 세균을 막아낼 방패가 있을까?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 강력한 세균을 막아낼 확실한 방패가 있다.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은 크게 '13가 단백접합백신(PCV13)'과 '23가 다당질백신(PPSV23)' 두 가지로 나뉜다. 숫자는 백신이 방어할 수 있는 세균의 종류(혈청형) 개수를 의미한다.

많은 이들이 숫자가 큰 23가 백신이 무조건 우수하다고 생각하지만, 기전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23가 백신은 넓은 범위를 방어하지만 면역 효과의 지속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반면 13가 백신은 방어 범위는 좁지만, 면역 기억을 유도해 훨씬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면역력을 제공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두 백신을 순차적으로 모두 접종하는 '교차 접종'을 강력히 권장한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도 그 위험성을 인지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23가 다당질백신을 무료로 접종해 주는 '어르신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접종만으로도 치명적인 침습성 감염증을 50~80%까지 예방할 수 있으니, 대상자라면 절대 미루지 말아야 할 권리이자 의무다.

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우리에게는 더 강력한 무기가 쥐어졌다. 기존 13가 백신의 한계를 보완해 예방 범위를 대폭 넓힌 '15가 백신'과 '20가 백신', 그리고 최근 국내에 출시된 성인 전용 '21가 백신' 등 새로운 단백접합 백신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 신형 백신들은 단백접합 백신 특유의 강력하고 장기적인 면역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최근 유행하는 변이 혈청형까지 촘촘하게 방어해 낸다.

예방 효과와 지속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연령과 기저질환에 맞는 최신의 접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우리는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치료보다 훌륭한 처방은 언제나 예방이다. 폐렴구균은 소리 없이 다가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침묵의 침입자다.

나와 내 가족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지금 보건소나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찾아 우리 몸에 강력한 방패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서산의료원 내과 노태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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