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6대6 균형, 누가 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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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 6대6 균형, 누가 깼나

민주당 "탈당·야합" 규탄, 숨은 속내는 내부 균열 정황
시민 표로 만든 동수 의회, 원 구성 셈법에 흔들

  • 승인 2026-07-06 16:03
  • 수정 2026-07-06 16:4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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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사천시의회 의원들 기자회견<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사천시의회 의장 선출 파문이 더불어민주당의 공개 규탄을 넘어 민주당 내부 원 구성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사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은 6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용석 의장의 탈당과 의장 선출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최 의장이 의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국민의힘 의원 6명과 함께 의장에 선출됐다며 "밀실 야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 의장에게 탈당 경위,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정치적 거래 여부, 유권자 신뢰 훼손에 대한 사과와 정치적 책임을 요구했다.

공개 기자회견 전면에는 '탈당'과 '야합'이 놓였다.

하지만 같은 당 내부 관계자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사태는 최 의장 한 명의 돌발 행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관계자는 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소외됐다는 내부 불만이 있었고, 그 배제감이 의장 선거 판을 흔든 배경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에서 6월 28일 의원총회 결과를 강조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 6명은 전반기 의장 후보, 행정관광위원장 후보, 하반기 의장 후보 배출 등 세 가지를 정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 결정을 "변동할 수 없는 기둥"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은 그 기둥이 세워지기 전부터 이미 물밑 균열이 있었다는 쪽을 향한다.

관계자는 일부 의원이 원 구성 논의에서 배제됐다는 인식이 있었고, 하반기 의장 몫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말들이 내부에서 오갔다는 취지로 밝혔다.

또 "갈 때는 이유가 있다"는 표현처럼, 최 의장 선택 뒤에는 단순한 배신 프레임만으로 덮기 어려운 동기와 불만이 있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에서 사전 자리 배분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관계자 설명을 따라가면 의총 전후 사적 접촉, 하반기 의장 몫, 상임위원장 배분, 특정 의원 배제감이 복합적으로 얽힌 정황이 드러난다.

특히 관계자는 최 의장이 의장 후보 등록을 한 사실을 민주당 내부에 알렸고, 이후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접촉도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는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상상도 못했다"는 답변과 맞물려 추가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결국 이번 사태의 본질은 최 의장 탈당만이 아니다.

6대6 동수 의회에서 누가 전반기 의장을 맡고, 누가 하반기 의장 몫을 갖고,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가 원 구성 전부터 물밑에서 출렁였다는 점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최 의장에게 신의와 책임을 묻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 진술이 던지는 질문은 민주당 안쪽을 향한다.

정말 아무런 배제도 없었는가.

정말 아무런 자리 계산도 없었는가.

시민이 알고 싶은 것은 누가 배신했느냐만이 아니다.

시민이 맡긴 6대6 의석을 누가, 어떤 계산으로, 어디서부터 흔들었느냐다.

의장 자리는 정치인의 전리품이 아니다.

사천시의회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이번 파문은 원 구성 갈등을 넘어 의회 신뢰를 흔든 첫 균열로 남을 수 있다.
사천=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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