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의료원, 대덕구 청사 이전 등 대규모 시비 투입 난항 우려
민선 8기 제3시립도서관, 2시립미술관 등 건립지연, 무산 위기

  • 승인 2026-07-06 16:54
  • 수정 2026-07-07 13:49
  • 신문게재 2026-07-07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는 낮은 재정자립도와 막대한 지방채 규모로 인한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대전의료원 건립과 대덕구 신청사 이전 등 핵심 현안 사업들이 줄줄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히 제3시립도서관과 음악전용홀 등 대규모 SOC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지자 지역 복지와 미래 성장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대전시는 국비 확보와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재정 운용으로 산적한 건립 사업들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clip20260706150709
대전의료원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 재정난에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각 자치구 현안사업 역시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의료원, 대덕구 신청사 이전 등 주민 복지나 미래성장 동력과 직결된 굵직한 사업들이 건립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난항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3시립도서관,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홀 등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했던 대형 SOC 사업도 지연 또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1일 민선 9기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출범하자마자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내부적으로 심란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민선 9기는 국비 확보와 재정 운용, 선택과 집중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앞서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대전시 지방채 규모가 약 1조 5800억 원이며 현재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면 올해만 약 5400억 원의 재원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재정자립도는 더 열악해졌다. 올해 기준 대전시 재정자립도는 36.9%인데, 4년 전(2022년)보다 1.8%p(38.7%) 줄었다. 재정자주도 역시 대전시는 65.6%로 전국 평균(69.1%)보다 낮고, 17개 시도 중 밑에서 5번째다.

최근 몇 년간 인구 감소, 경기침체에 세수는 줄고 있지만, 교부세 감소에 지방비 이양 사업은 늘고 대규모 투자 사업이 증가한 것이 한몫한다. 건립사업들의 재원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재 값 등 공사비가 증액돼 속도감 있는 추진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2030년까지 완공이 예정된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 원 중 시 예산만 1229억 원이 소요돼 지역 복지계의 우려가 적지 않다. 대전의료원 건립은 노인 인구,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의료 필요성에 2021년부터 추진 됐으나 경제성 문제에 당초 계획보다 5년 늦어졌다. 황인호 동구청장 역시 대전의료원 조기 건립을 공약 사항으로 내세웠는데, 그동안 예산 편성 과정에서 복지·안전 사업이 후 순위로 밀렸던 만큼 이번에는 우선순위에서 제외 시키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대전시의 중부소방서 건립 사업도 지연되고 있어 5개 구 중 유일하게 중구만 소방관서가 없다.

대덕구청사 이전 문제도 시급한 현안 중 하나다. 내년 12월 대덕구 연축동에 대덕구청 신청사가 준공될 예정이지만, 대전시와의 기존 오정동 청사 매각 협의가 지지부진하다. 2022년 대전시는 구의 협약을 통해 현 청사 부지를 매입해 오정 혁신지구사업 과정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대덕구는 신청사 건립예산 총 1698억 원 가운데 954억 원이 적립된 상태다. 나머지는 현 구청사 매각 자금을 충당해야 한다. 올 하반기 대덕구와 대전시는 해당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민선 8기 대거 추진된 문화예술 SOC 사업도 역풍을 맞았다. 투입 예산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중구 중촌동 제2 시립미술관, 음악전용홀 건립사업은 무산 위기다. 당시 문화 시설 건립에 예산 낭비 지적이 이어졌으나, 이장우 전 시장이 문화 인프라 부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서구 관저동에 지어질 제3시립도서관은 착공이 늦어졌다. 도서관 건립 예산은 시비만 투입 가능한데, 지난해 말 대전시가 2026년 본예산에 설계 예산 10억 원을 반영하지 못해 내년도에 편성해야 할 처지다. 지난해 시 재정 악화로 설계 예산 반영이 어려워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3.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4.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5.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1.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2.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3.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4. 5명 사망 사고 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473건 법 위반
  5. “학교에서 느낀 불편·아이디어를 정책으로"…대전교육청, 교육정책 공모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