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용한 충북지사, “도정 화두는 ‘경제·실용’… 체질 개선으로 충북 대전환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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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용한 충북지사, “도정 화두는 ‘경제·실용’… 체질 개선으로 충북 대전환 이룰 것”

민선 9기 충북도정 본격 닻 올려… “도민 삶의 실리 따지는 효능감 행정 구현”
‘제2의 판교’ 청사진 제시… 2천억 원 창업펀드 가동 및 ‘청주-오창-충주’ 경제삼각벨트 구축
대내외 위기 타개책… ‘재정정상화 TF’ 즉시 기동

  • 승인 2026-07-07 09:59
  • 수정 2026-07-07 10:00
  • 신문게재 2026-07-08 3면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신용한 신임 충북지사는 '경제'와 '실용'을 도정의 핵심 가치로 내걸고,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탈피해 도민의 실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충북 대전환'을 선포했습니다.

이를 위해 재정 정상화와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2,000억 원 규모의 창업 펀드 조성과 첨단 산업 벨트 구축을 통해 충북을 혁신적인 창업 특별도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또한 중앙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공항공사 등 대형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지역 경제의 선순환 생태계를 완성하고, 도민이 일상에서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37대 신용한 충청북도지사 사무인수서 서명
제37대 신용한 충청북도지사가 사무인수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충북도 제공)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충청북도의 수장을 맡은 신용한 신임 충북지사가 도정의 핵심 키워드로 '경제'와 '실용'을 천명하며 전방위적인 도정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신용한 지사는 "실익을 따져 저울에 올렸을 때 51대 49라면 단연히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51을 선택하는 것이 실용 행정"이라며, 향후 4년간 보여주기식 치적 행정을 과감히 탈피하고 도민이 일상에서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는 밀착형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공표했다. 특히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낸 실물경제 전문가이자 경제인 출신 첫 도지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충북을 대전환시킬 굵직한 경제 인프라 구축 청사진을 제시해 지역 정·관련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 지사에게 충북도정 전체 구상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신용한 충청북도지사에게 듣는 민선 9기 비전



-앞으로 4년간 민선 9기 충북도정을 이끌게 되셨다. 취임 소감은 어떤가.

▲"먼저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충북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켜 달라는 도민들의 엄중하고 강력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어깨가 무겁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은 물론, 다른 후보를 선택하셨던 분들까지 모두 제가 섬기고 포용해야 할 자랑스러운 충북도민이다. 민선 9기 도정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화합과 협력을 지향할 것이다. 정치 논리보다는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두겠다. 4년 뒤 도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졌다는 객관적 평가를 받는 지지율 1위 도지사가 되고 싶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민선 9기 충북도정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과 비전은 무엇인가.

▲"핵심 비전은 단연 '충북 대전환'이다. 충북은 대한민국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그동안 잠재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는 미래 산업과 혁신 경제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도약해야 한다. 도정 운영의 기준은 경제, 도민, 실용 세 가지다. 모든 행정 정책은 '도민의 실제 삶에 어떤 이익을 주는가'를 정량적 잣대로 판단하겠다. 전임 도정에서 추진되던 기존 사업이라도 성과와 실효성을 냉정하게 스크리닝하겠다. 도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전폭 확대하고, 선심성이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수술대에 올리겠다. 중앙정부, 국회, 11개 시·군과 긴밀히 협력하는 강력한 '원팀 충북' 체계를 구축해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취임 후 첫 행보가 청원경찰과 환경미화 직원 등 공무직 현장직 직원들과의 소통 간담회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도민의 안전과 청사 청결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는 분들의 노고를 위로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정했다. 남들이 출근하기 전 가장 이른 아침 도청의 문을 열고, 화려한 조명이 비추지 않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분들이야말로 도정을 움직이는 진짜 주역이자 영웅이 아닌가. 민선 9기 충북이 대전환을 이루고 대한민국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단단한 기초 인프라 지원이 필수적이다. 앞으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달라는 의미일 뿐이다."

-취임 후 가장 먼저 결재 대대에 올린 사업은 '재정 정상화'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대내적으로는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재정정상화위원회 TF' 구성이 가장 시급하다. 전임 도정에서 직접 재정 사업을 과도하게 확장해 놓은 면이 있다. 예산 결정을 단순화시켜 신속하게 집행해야 하는데, 현재는 꼬인 실타래가 많아 재정 건전성 회복이 최우선 과제였다. '재정정상화위원회'는 도지사 직속 기구로 운영되며, 지난 민선 8기 동안 확대된 지방채와 재정 부담을 종합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재정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위원회는 주요 재정사업의 타당성과 투자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정책 효과가 낮거나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재조정하는 한편, 한정된 재원을 도민 삶과 직결되는 민생 분야에 우선 배분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는 충북의 미래를 열어젖힐 메가톤급 대규모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전북 새만금에 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확정하는 등 타 시·도의 공세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 충북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미 당선인 시절부터 수많은 기업과 밑작업을 밀도 있게 진행해 왔으며, 현재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대규모 투자를 확약받은 앵커 기업들이 있다. 조만간 깜짝 놀랄 성과를 도민 앞에 공개하겠다."

-'경제인 출신 첫 충북지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사님이 그리는 충북 경제의 설계도는.

▲"과거처럼 관(官)과 행정이 주도해 기업을 끌고 가던 시대는 끝났다. 행정의 역할은 기업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매력적인 정주 여건과 규제 완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고,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대기업 공장 몇 개 유치하는 단편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다. 충북에서 탄생한 로컬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전국의 청년들이 수도권이 아닌 충북에서 미래를 베팅하는 탄탄한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AI 등 우리 도가 가진 전략 자산을 융합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투자 유치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지는 경제 지도를 완성하겠다. 이 성과가 골목상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민들에게까지 고루 퍼지도록 하겠다."

-대표 공약인 '창업특별도 충북'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무엇인가.

▲"창업특별도는 단순히 신생 기업의 숫자만 늘리는 정성적 정책이 아니다. 충북의 경제 체질을 벤처 친화적으로 완전히 뜯어고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충북을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2,000억 원 규모의 전용 창업펀드를 운용하여, 기존 충북지역성장펀드와 연계해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벤처들을 저인망식으로 지원하겠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청주-오창-충주'를 잇는 고속 경제삼각벨트를 구축하겠다. 오송과 오창의 바이오·반도체 인프라를 한데 묶어 전국의 인재들이 창업을 하려면 서울이 아닌 충북으로 내려와야 하는 시대를 기필코 열겠다. 실패해도 안전하게 재기할 수 있는 금융 안전망 구축도 병행한다."

- SK하이닉스 투자외에도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보고회'에서 발표한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계획도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

▲"셀트리온이 지난 2일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보고회'에서 충북에 2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오늘 결정된 투자의 핵심은 FPS(사전충전형주사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를 대비한 생산시설 확충에 있댜. 조제→ 무균 충전 → 조립&포장이 한번에 이루어지는 원스톱 생산체계 및 자재 생산시설 구축이 핵심이다. 또한, 글로벌 의약시장에 고품질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중점을 둔 것이다. 청주 오창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대표적 제약업체 셀트리온의 이번 투자계획은 기업의 발전을 넘어 국가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큰 의의가 있다."

-셀트리온의 투자 유치를 위해 특히 애를 많이 쓰셨다는데 어떤 활동들을 하셨는지 ?

▲"셀트리온 회장님을 수차례 직접 찾아가 우리 도내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유해 왔다. 지난주 발표한 2조원이라는 샐트리온의 투자 계획은 충북 국회의원들 뿐만아니라 청주시장도 함께 한마음으로 발로 뛰며 긴밀히 협력하여 이뤄낸 놀라운 성과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그 분들께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투자 결정을 내려준 셀트리온이 충청북도와 함께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우리 도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충청북도와 셀트리온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9기 최대 화두인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 대한 전략과 복안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시절의 경험과 중앙 인맥을 총동원해 정밀 타격식 유치 전략을 수립했다. 모든 기관을 다 가져오겠다는 백화점식 접근은 필패한다. 충북의 산업 지형에 꼭 필요한 우선순위 기관을 정조준해야 한다. 현재 우리 도의 1순위 타깃은 한국공항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 2순위는 한국환경공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에 있을 이유가 없다. 중부권 거점 공항이자 국토 중심에 있는 청주국제공항의 특수성을 논리로 삼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한국환경공단의 경우 화력발전소 밀집에 따른 환경오염 보상 논리를 강력히 내세우고 있는 충남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충남의 논리를 압도할 수 있는 충북만의 친환경 바이오 및 수자원 연계 논리를 완벽히 보완 중이다. 과거 1차 이전 때 11개 기관이 충북 혁신도시로 왔지만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의 매머드급 기관이 없어 지역 내 파생 낙수효과가 미미했다. 이번 2차 이전에는 고용 창출과 산업 연관 효과가 확실한 대형 기관 유치에 전방위적 사활을 걸겠다."

-마지막으로 충북도민께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도지사라는 자리를 주신 것은 권한을 마음대로 누리라는 것이 아니라, 충북 경제를 살려내라는 무거운 책임을 맡기신 명령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 늘 현장에서 소통하고, 도민의 아픈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발로 뛰는 도지사가 되겠다. 선거 기간 약속드렸던 모든 공약은 말보다 실천으로, 정치적 수수께끼보다 명확한 정량적 성과로 증명하겠다. 4년 뒤 도민들께서 '신용한을 뽑았더니 충북 경제가 정말 달라졌다', '청년들이 돌아오고 대기업이 몰려온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완전히 새로운 충북 대전환의 길에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동참과 애정 어린 질책을 부탁드린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1969년 충북 청원 강내면 출신. 청주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학·법학 전공. 연세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 박사. 전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위원.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전 기획재정부 경제혁신3개년계획 국민점검반 위원.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일자리 창출분과 위원장.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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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한 충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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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한 충북도지사 인터뷰.(사진=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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