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직업 윤리, 일을 대하는 마지막 품격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직업 윤리, 일을 대하는 마지막 품격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6-07-05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홍석환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3개월 일정의 개발 프로젝트 컨설팅에 참여한 직원이 있었다. 프로젝트 시작 후 한 달이 지나 그는 퇴직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충분한 인수인계 없이 1주일 후 퇴직하겠다고 했고, 남은 기간은 연차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법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 일한 동료와 고객, 그리고 자신이 맡았던 업무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상황을 접할 때마다 직업윤리를 생각하게 된다. 직업윤리란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과 책임 의식을 말한다. 단순히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조직과 고객, 동료에게 신뢰를 주는 태도까지 포함한다. 그렇다면 직업윤리는 어떻게 내재화될 수 있을까?

첫째, 리더의 솔선수범이다. 직원은 상사의 말보다 행동을 보고 배운다. 둘째, 채용 단계에서 책임감과 성실성을 검증해야 한다. 셋째, 성과만이 아니라 과정과 협업 태도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 넷째, 신입사원 시절부터 직업 윤리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반대로 직업윤리가 부족한 직원은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보인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한다. 약속과 기한을 가볍게 여긴다.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남 탓부터 한다. 고객과 동료의 신뢰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직업윤리를 강조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약해졌고, 개인의 권리와 워라밸이 중요해졌다. 조직 역시 직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직업인으로서의 기본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

직장인이라면 최소한 다음은 지켜야 한다.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 완수, 약속한 일정 준수, 정직한 업무 수행, 고객과 동료에 대한 존중, 조직 자산과 정보 보호,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다. 직업윤리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책임 있게 수행하는 자세다. 실력 있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국, 기업이 오래 기억하는 사람은 능력만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신뢰를 남기는 사람이다. 직업윤리는 그 신뢰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아닐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3.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4.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5.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1.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2.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3.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4. 5명 사망 사고 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473건 법 위반
  5. “학교에서 느낀 불편·아이디어를 정책으로"…대전교육청, 교육정책 공모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