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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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중도일보 민선 9기 출범 인터뷰 향후 4년 시정 프레임 '회복' 강조
지방재정 위기 진단 "시민 삶 직결된 필수 사업만 재정 투입" 의지
"李정부 반도체 투자, 公기관 이전 대응…온통대전 등 현안도 전력"

  • 승인 2026-07-05 16:30
  • 신문게재 2026-07-06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가치로 '회복'을 내세우며, 심각한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출 구조를 과감히 혁신하고 민생과 미래 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전 시정의 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하여 바로잡는 동시에 지역화폐를 고도화하고 시민 주권 회복에 주력하여,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특히 취임 후 100일 이내에 대전의 미래 로드맵을 완성하고, 광역 행정 통합 무산에 따른 대응 전략을 마련하여 정부의 재정 지원과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방침입니다.

취임
허태정 대전시장이 취임 후 '취임 100일 프로젝트'에 첫 사인을 했다. 사진은 대전시청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은 "8년 전과 지금 저에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너진 것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절박감"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지난 3일 대전 서구 둔산동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선 9기 출발점에 선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4년간 대전시정 주요 프레임으로 '회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 8기 재정 상황을 고려치 않은 무리한 질주로 무너진 대전시 경제의 펀더멘털을 다시 끌어올려 재정 정상화, 공직사회 혁신, 민생 회복을 반드시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정 업무보고 과정에서 심각한 재정 위기를 지적했다. 지방채 규모는 1조 5800억 원 정도였으며, 기금은 4년 전에 비해 800억 원 가까이 줄었고, 재정자립도도 39%에서 37%로 떨어졌다. 특히 현재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면 올해만 약 5400억 원의 재원이 부족하다는 전망이다.

허 시장은 "대전만 유독 세수가 줄어드는데도 지출 구조를 손보지 않고 계획된 사업을 그대로 밀어붙이다 보니 재정이 이 지경까지 몰린 것이라고 본다"면서 "행사성·경직성 예산은 과감히 손을 대고, 민생과 복지, 미래산업처럼 시민 삶과 직결되는 곳에는 필요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는 방식으로 재정을 다시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연장선에서 허 시장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민선 8기에 추진됐던 사업을 점검하며 바로잡아 나가고 있다. 0시 축제 폐지가 대표적이고, 3칸 굴절버스 도입 차질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기간 연장,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재개발 좌초 위기 등도 챙겨보고 있다. 허 시장의 대표 사업인 지역화폐 '온통대전'은 2.0으로 업그레이드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허 시장은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슬로건처럼 시민주권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우리 모두의 대전이라는 표현에는 지역이나 계층,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대전시의 주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온통 행복한 시민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시정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취임 후 '취임 100일 프로젝트'에 첫 사인을 했다. 허 시장은 "취임 후 100일을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이정표로 삼아, 시민과의 약속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옮기고 시정을 조기에 안착시키겠다는 방침을 이 결재에 담았다"면서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고,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정교한 로드맵을 이 100일 안에 반드시 완성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와의 행정통합 무산에 따른 후폭풍 최소화에도 전력을 다할 것임을 피력했다.

허 시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조원에 달하는 정부 재정 인센티브를 약속한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800조원 반도체 투자계획 발표됐다"면서 "2차 공공기관 이전도 법에 명시가 돼 있어 우선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에 대한 대응 전략을 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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