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주유소 판매가격 '로켓과 깃털 효과' 확인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가격 '로켓과 깃털 효과' 확인

중동전쟁 발발 직후·정부 최고가격제 인하 1주일 가격 비교
휘발유 241원·경유 354원 급등… 인하뒤 하락은 100원 안팎
대전시 "휘발유, 경유 모두 전국평균보다는 빠르게 떨어져"

  • 승인 2026-07-05 12:40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 지역 주유소들이 가격 상승 시에는 즉각 반영하고 하락 시에는 천천히 내리는 '로켓과 깃털 효과'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주유업계는 높은 가격에 공급받은 재고 소진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으나, 실제 대전의 유가 인하 폭은 전국 평균보다 크고 인근 지역보다도 빠른 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대전시는 민간 주유소의 판매 가격을 직접 규제할 권한은 없지만, 석유제품 관리와 정량 판매 여부에 대한 합동 단속을 지속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704_124749117
주유소 판매가격이 오를 땐 빠르게, 내릴 땐 더딘 이른바 '로켓과 깃털 효과'가 대전지역에서도 확인됐다. 사진은 4일 대전 서구의 한 주유소 모습. 이날 대전지역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휘발유 1874.62원, 경유 1865.74원으로 집계됐다. (사진=김흥수 기자)
대전지역 주유소들이 판매가격이 오를 때에는 빠르게 반영하고, 내릴 땐 더딘 이른바 '로켓과 깃털 효과'가 확인돼 소비자들의 불만 이 커지고 있다. 중동전쟁 발발 직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주일 사이 리터당 각각 241원, 354원 급등한 반면,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인하 조정한 이후 하락 폭은 100원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다만, 전국 평균보다는 빠르게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중동전쟁이 발생한 2월 28일 리터당 1677.81원에서 1주일 뒤인 3월 7일 1918.88원으로 241.07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는 리터당 1590.77원에서 1944.65원으로 353.88원 급등했다.

반면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한 이후에는 하락 폭이 이에 미치지 못했다. 7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적용된 6월 27일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75.88원이었고, 1주일 뒤인 7월 4일에는 1874.62원으로 101.26원 내렸다. 경유 역시 같은 기간 리터당 1965.52원에서 1865.74원으로 99.78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상승과 하락 요인 발생 시 반영 속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역 주유업계는 정유사로부터 높은 가격에 공급받은 기존 재고가 소진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가격을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해를 감수하며까지 가격을 내려 판매할 수는 없다는 논리다.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민간 사업자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은 일부 이해하지만, 정부가 석유류 물가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도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민간영역에서 결정되는 주유소 판매가격을 직접 조정하거나 단속할 권한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석유관리원 및 구청과 합동단속을 통해 석유제품 관리, 정량 판매 여부 등을 단속할 수 있을 뿐,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단속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대전은 정부 최고가격 조정 이후 휘발유와 경유 모두 전국 지자체 중에서 인하 폭이 빠른 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 최고가격 조정 이후 대전지역 인하 폭은 전국 평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90.52원 내렸고, 경유는 93.56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전은 전국평균 대비 인하 폭이 각각 10.74원, 6.22원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비교했을 때도 대전의 휘발유 인하 폭은 세종·충남보다 각각 3.93원, 14.52원 컸다. 경유의 경우는 충남보다 7.23원 많이 내린 반면, 세종보다는 5.61원 하락 폭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LOL캐릭터 대전에 다 모였다. 페이커 보러 왔다 발복 잡히는 곳
  2. 김하균 행정부시장, 2년 9개월 세종시 동행 마친다
  3. [조상호 세종시장 공약 돋보기] 시민 소통 '핵심 플랫폼', 차별화로 승부하라
  4.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5. 표준연, 양자컴퓨팅 국내기업 美 현지진출 돕는다
  1. 아산시 온양6동 온주마을, 국토부 '우리동네 살리기 프로젝트' 선정
  2. 지역 안전문화 확립 업무협약 체결
  3. 아산신협, 장학금 400만원 쾌척
  4. 아산시, 교육 지원체계 전면 개편
  5. 순천향대천안병원 이한유 센터장, 엘살바도르 산모·신생아 응급의료 역량 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서천 노루섬에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의 2%.저어새 5% 서식 확인...서천지속협 모니터링 결과

서천 노루섬에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의 2%.저어새 5% 서식 확인...서천지속협 모니터링 결과

충남 서천군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인 노루섬이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새들의 최대 규모 번식지로 부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천군지속협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가 2일 환경부 특정도서인 마서면 노루섬과 유부도 인근 검은여 일대에서 실시한 2차 조류 모니터링 결과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의 2%, 저어새의 5%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이번 모니터링에는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와 서천지속협 전홍태 위원, 홍성민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노루섬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천연기념물..

천안법원, 노조 지회장에 불이익 준 주류회사 관계자 벌금형
천안법원, 노조 지회장에 불이익 준 주류회사 관계자 벌금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은 노조 지회장에 불이익을 줘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 B씨에게 벌금 250만원, C사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 등은 피해자가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노동조합 가입 및 지회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사용자와 9회에 걸쳐 단체교섭을 실시했다는 이유로 2022년부터 배송담당지역을 천안시에서 서산시, 당진시 등 원거리로 변경하는 인사발령조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피해자가 2018년 5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보은군 속리산 연꽃단지, 연분홍 연꽃 활짝 피어
보은군 속리산 연꽃단지, 연분홍 연꽃 활짝 피어

보은군 속리산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인근에 조성된 ‘속리산 연꽃단지’가 만개한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어지고 있다. 약 1만 6000㎡ 규모의 속리산 연꽃단지에는 4000여 포기의 연꽃이 식재돼 있으며, 연분홍빛과 흰빛 연꽃이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물씬 자아낸다. 단지 곳곳을 가득 메운 연꽃은 푸른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물론 사진 애호가와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연꽃단지는 데크 산책로와 잔디공원이 함께 조성돼 있어 연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