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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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 발표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신산업 전담 기능 확대

  • 승인 2026-07-03 15:03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김정기 행정부시장
김정기 행정부시장이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광역시가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신산업을 육성할 전담 기능을 확대하고 투자유치 역량을 높이는 한편, 중복 업무를 정비해 실행 중심의 행정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3일 민선9기 첫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조직 확대보다 기능 재배치에 무게를 두고, 미래산업과 민생경제, 도시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분야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중심의 산업정책 추진체계다. 기존 미래혁신성장실은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개편되며,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던 AI 정책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의료·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로봇 등 전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산업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도 새롭게 마련된다. 대학 지원과 인재 양성 기능은 미래산업 정책과 연계되는 체계로 재편되고, 반도체 산업 육성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섬유산업 역시 AI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조직도 한층 강화된다. 투자유치 조직은 규모를 확대해 국내외 기업 유치와 투자기업 지원 기능을 보강하고, 기업 활동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전담해 개선하는 조직도 새롭게 운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경제 지원 기능을 확대하고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지원 조직도 보강한다.

도시 발전 전략과 기반시설 관리 체계도 달라진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응하는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지원하는 기능을 신설한다. TK신공항 사업은 현재 추진체계를 유지하면서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전략을 병행하고, 취수원 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은 존속 기간을 연장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천 관리와 도시개발 업무도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금호강과 신천 관련 조직은 하나로 통합되며, 도시계획과 도시재생 업무는 각각 독립적인 조직에서 담당하도록 개편된다. 에너지 정책과 물산업 기능도 연계해 탄소중립과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직 변화도 추진된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청년 정책을 전담해 시장에게 자문하는 청년특보를 신설한다. 청년 일자리와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기능도 확대해 청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홍보체계는 정책 전달 중심으로 개편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알리는 전담 기능을 강화하고, 새 도시브랜드의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통합 운영해 도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복지와 안전 분야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평생교육 기능을 교육 정책과 연계한다. 통합돌봄과 자살예방 등 복지 수요 증가에 대응할 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교량과 지하도, 옹벽 등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 점검 기능도 강화한다.

현장 행정조직도 전면 정비된다. 도시관리본부는 기능별 전문 사업소 체계로 재편해 책임성을 높이고,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다시 시가 직접 관리하도록 조직을 재설치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조직개편이 시행되면 본청은 기존보다 국 단위 조직이 축소되는 대신 기능별 전문성이 강화된 체계로 운영된다. 전체 정원은 정책 추진과 복지·안전 인력 보강, 도시철도건설 조직 재편 등을 반영해 92명이 늘어난 6천694명으로 조정된다.

개편안은 입법예고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행정 규모를 키우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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