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지구 핵심 정보 비공개… 대전시 "과열 방지" vs 신청 구역 "불투명 행정"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선도지구 핵심 정보 비공개… 대전시 "과열 방지" vs 신청 구역 "불투명 행정"

市 주민 동의율, 평균 주차대수 등 점수 비공개 방침
신청 구역들, 재신청 등을 위한 항목별 점수 공개 요구
"주민들이 결과에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 범위 검토"

  • 승인 2026-06-30 16:51
  • 신문게재 2026-07-01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가 둔산·송촌지구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주민 동의율 등 핵심 평가 지표를 비공개하면서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청 구역 주민들은 의혹 해소와 향후 재신청을 위해 항목별 점수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또한 신뢰 확보를 위한 정보 공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시는 주민들이 선정 결과를 납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 공개 범위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선도지구 구역도
대전 선도지구 구역도.[사진=대전시]
대전 선도지구 선정과 관련한 핵심 내용 대부분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객관적 지표인 주민 동의율과 평균 주차대수 등 점수 산정의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향후 선정 결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대전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둔산지구와 송촌(중리·법동) 지구 등에 대한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국토교통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어느 정도 선정 구역에 대한 윤곽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는 결과 발표 전까지 동의율과 평균 주차 대수, 소방활동 불편성 등 객관적 평가 항목에 대한 정보를 비공개하고 있다. 지구 선정에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선도지구 신청 구역들은 향후에도 재신청할 수 있는 만큼 평가 항목별 점수를 공개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가 일고 있다.

선도지구 신청 구역 주민 최 모씨는 "공모가 마감된 상황에 굳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모두에게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수차례 동의서 등을 점검한 이후 다음 절차를 진행했을 텐데, 비공개로 일관하는 것은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역 주민 김 모씨는 "선도지구에 신청한 특정 구역이 이미 선정됐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개해야 한다"며 "여러 의혹에도 시가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는 것은 여러 의혹과 불신을 키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둔산지구는 9개 구역, 송촌지구 1개 구역이 선도지구에 신청했고, 둔산지구의 경우 평균 동의율은 89%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구역별 주민 동의율 등 결과를 비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불신을 키운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행정 투명성 등을 고려해 정보 공개 여부를 충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학과 교수는 "선도지구 결과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로, 대전시의 비공개 방침도 이해되는 부분"이라면서 "향후 주민들이 정보공개 청구 등 사후 대응을 할 수 있는 만큼, 시가 공개 범위 등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결과에 납득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 범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3. '소통' 약속한 오석진…교육공무직 요구안 어디까지 수용할까
  4. 대전권 4년제 기회균형선발 격차… 대전대 전국 평균 웃돌아
  5. 대전경찰청 간부, 여경 모욕·스토킹 혐의로 불구속 송치 후 수사중
  1.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고에 시민사회단체 "우주·방산 재검토 해야"
  2. 12년 대전교육 마무리한 설동호 교육감… "교육 향한 마음은 계속"
  3. 대전시, 민선 9기 온통대전 위한 숨고르기
  4. '탄소중립 권위자' 배충식 교수, KAIST 새 총장 맡는다
  5.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헤드라인 뉴스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충청의 미래를 이끌어갈 민선 9기 지방정부(세종시 5기)가 7월 1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발맞춰 여당 출신 단체장들이 충청홀대론 극복과 지역 발전 견인은 물론 위기의 재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청에서 취임하는 허태정 대전시장은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민선 9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우리 모두의 대전'에는 시민이 시정의..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후속 행사로, 정책 방향을 재차 설명하고 세부적인 계획도 부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30일 "이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 이어 오늘부터 세 차례, 주요 성장 거점을 중심으로 국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이날 오후 전남광주특별시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삼성전자와 SK 하이..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대형마트를 규제하면 전통시장이 살아난다는 정책 기조가 흔들리면서 변화한 유통환경에 맞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쇼핑이 유통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책은 여전히 이전 환경에 머물러 있어 종사자들은 생존에까지 위협받고 있는 처지에 놓여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4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후 유통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