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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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의 핵심 산업 대상지 제외
물과 전기 공급망 부재 한계… SK쉴트론 사례 되풀이
삼성전기 사업장 증설 확정은 희소식… 후속 대응 숙제
조상호 당선인, 연서면서 집무 지속… 투자유치 의지 피력

  • 승인 2026-06-29 18:0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3대 권역별 메가 프로젝트에서 세종시가 사실상 소외되면서, 행정도시를 넘어선 자족기능 부재와 대기업 유치 역량 부족이라는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세종시는 과거 용수 및 전력 공급 문제로 대기업 유치에 실패했던 전례를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기의 공장 증설 소식을 발판 삼아 필수 인프라 확충과 전략 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7월 취임을 앞둔 조상호 당선인은 산업단지 현장에 집무실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유치 행보를 예고하며, 재정난 극복과 자생적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세종테크밸리 현황자료(투자유치단)
집현동 세종테크밸리에 입주한 기업들 면면. (사진=행복청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부처 인사들, 이재용·최태원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내놓은 3대 권역별 메가 프로젝트.

대기업과 전략산업이 사실상 전무한 세종특별자치시 입장에선 이번 발표 과정에서 자족기능 부재 현주소를 다시금 확인하고 있다.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와 합강동(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집현동 세종 테크밸리, 네이버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연구센터 등 잠재력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도 실질적인 유치 과정에선 소외되는 분위기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7월 1일 공식 취임 전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에서 대기업 유치 의지를 내보이고 있었던 터라 더욱 아쉬운 대목으로 다가온다.

조 당선인은 인근 임대 건축물을 사비로 들여 가시적 성과가 있을 때까지 제1집무실로 쓰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취임 후에는 연서면사무소의 봉암출장소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투자 유치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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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당선인의 연서면 임시 집무실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이런 흐름 아래 이날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의 외형만 놓고 보면, 세종시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정부세종청사만 덩그러니 놓은 행정도시 이상의 가치를 찾기 힘들어 보인다.

세종시 내부적으론 그동안 AI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물과 전력망 공급' 대응에 소홀히 한 부분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시는 지난 2024년 이미 쓴잔을 마신 바 있다. 당시 연서면 국가산업단지가 SK실트론의 웨이퍼 공장 신설 후보지로 급부상했으나 물 공급 대응 방안이 없어 무산된 바 있다.

스마트 국가산단
2030년경 완성될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세종시 제공)
더 이상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 본다'는 격의 형국이 재현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시민사회에선 이날 대통령과 정부, 기업의 발표에 앞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의 제반 산업의 유치에 공격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쏟아낸 바 있다.

다만 이날 발표에 연동면 명학산단 내 삼성전기 사업장의 공장 확대 증설 추진은 희소식으로 다가온다.

삼성은 이날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에 최첨단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천안엔 삼성SDI의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 마더 팩토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못 박았다.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전경
연동면 삼성전기 세종 사업장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조상호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 직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기능 확충이란 우선 목표에 맞춰 세종시에 필요한 전략 산업을 반드시 추가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재정난에 직면한 세종시가 각종 난제를 뚫고, 미래 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 확대 등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능동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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