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킨 밤샘 이송… 충남대병원, 제주 환자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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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킨 밤샘 이송… 충남대병원, 제주 환자 살렸다

악천후에 헬기운항 무산… 해상·육로 이동끝 응급수술 성공
심장혈관흉부외과 중심 협진 가동… 대동맥박리 생명 구해

  • 승인 2026-06-29 17:37
  • 신문게재 2026-06-30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제주에서 발생한 급성 대동맥박리 환자가 악천후로 수도권 헬기 이송이 무산되자, 배와 구급차를 이용해 대전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되어 극적으로 생명을 구했습니다. 충남대병원 의료진은 타 병원의 협진 요청을 즉각 수용하여 환자 이동 시간에 맞춰 수술 준비를 마쳤으며, 환자 도착 직후 긴급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권역을 넘나드는 긴밀한 응급의료 협력체계가 악조건 속에서도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장혈관흉부외과_김지성_교수(사진)
김지성 충남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제주에서 응급수술을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한 중증 대동맥 환자가 악천후 속 밤새 해상과 육로를 거쳐 대전의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건졌다. 수도권 이송 헬기 운항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권역을 넘나든 응급의료 협력체계가 골든타임을 지킨 사례다.

29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지성 교수팀은 최근 제주 서귀포에 거주하는 65세 여성 급성 A형 대동맥박리 환자를 신속히 수용해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환자는 갑작스러운 흉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급성 A형 대동맥박리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제주도 내에서는 수술이 어려웠고 수도권 이송을 위한 헬기 운항도 악천후로 약 10시간 지연된 끝에 이뤄지지 않았다.

의료진은 환자를 배편으로 목포항까지 이동시킨 뒤 구급차로 대전까지 이송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장시간 이동에 따른 상태 악화를 우려한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충남대병원 김지성 교수에게 협진을 요청했고, 김 교수는 즉시 환자 수용을 결정했다.

제주에서 환자가 밤새 해상과 육로를 거쳐 이동하는 동안 충남대병원은 응급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심장혈관흉부외과·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과 수술실 간호사, 체외순환사 등이 수술 체계를 갖추고 대비했다. 환자가 새벽에 도착하자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수술을 시행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2025년에도 부산에서 발생한 복부대동맥 파열 환자를 긴급 전원받아 수술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제주 환자를 수용하면서 권역을 넘어 중증 대동맥 응급환자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례는 수도권 이송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의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수용한 사례로, 장거리 응급 이송과 병원 간 협진의 필요성도 확인됐다.

김지성 교수는 "이번 수술은 부천세종병원 의료진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체외순환사, 수술간호팀 등 모든 의료진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앞으로도 중증 대동맥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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