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에 흐른 클래식 선율… 포스필하모닉 연주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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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길숲에 흐른 클래식 선율… 포스필하모닉 연주회 성황

  • 승인 2026-06-29 00:49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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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포항 철길숲에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찾아가는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경북 포항 시민들의 도심 속 쉼터인 철길숲이 주말 저녁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뜨거운 감동으로 가득 찼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대표 이창수)는 지난 27일 저녁 2시간 가량 철길숲에서 다문화 가정, 장애인, 미래세대 아동들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클래식 연주회'를 선보였다.

연주회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장벽 없는 문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 단체들은 올해 2월부터 약 5개월 동안 매주 모여 호흡을 맞춰왔다.

공연은 최광훈 지휘자가 이끄는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오프닝 곡 '구룡'과 '아프리칸 심포니'로 시작됐다.

이어 포항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장애인 연주단인 '루미에르 앙상블'이 '마치 앤 캐논'과 '오버 더 레인보우'를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선사했다.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김한올의 화려하고 열정적인 독주는 연주회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김한올은 '베토벤 바이러스', 오케스트라의 크로스오버 명곡 '아름다운 나라'를 연주하자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최정은 원장의 지도로 무대에 오른 '스즈키바이올린' 어린이들의 무대도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피딘 피들', '캉캉'을 연주하자 관객들이 박수로 리듬을 맞춰,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됐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2011년 창단 이래 다문화 인식 개선에 앞장서 온 '포항다소리세오녀합창단(지휘 김상현)'의 무대였다.

합창단은 웅장한 디즈니 명작 '라이온킹 OST 메들리'에 이어 트로트 명곡 '아모르파티'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하나 돼 춤추고 즐기는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라틴 음악의 명곡 '엘 쿰바체로'와 포항 시민들의 영원한 애창곡 '영일만 친구'를 연주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창수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표는 "음악이 가진 위대한 힘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포용적인 공동체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주최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0년 9월 포스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첫발을 내딛은 이후 현재 포항 유일의 시민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제29회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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