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마통 잔액 3년 8개월만에 최대치... 빚내 투자하자 '빚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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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마통 잔액 3년 8개월만에 최대치... 빚내 투자하자 '빚투' 증가

5대 시중은행 마통 잔액 43조 3363억원으로 최대치
5월부터 두 달 연속 조 단위로 불어나며 상승 지속
개인신용대출 증가폭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아

  • 승인 2026-06-28 11:46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인 약 43조 원을 기록하며 주식 투자를 위한 '빚투'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마이너스통장과 개인 신용대출 규모가 두 달 연속 조 단위로 급증하며 수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대비 실제 사용액을 나타내는 소진율 또한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 대출 수요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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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국내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계속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5일 기준 43조 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2022년 10월 말(43조 6609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잔액은 5월부터 두 달 연속 조 단위로 불어나고 있다. 4월 말 39조 6675억원에서 5월 말 41조 5324억원으로 1조 8650억원 늘었고, 6월에도 1조 8039억원 증가했다. 5월 마통 잔액 증가폭은 2021년 4월(6조 4388억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6월에도 그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마통 잔액 증가폭은 6월 첫째 주(1~4일) 8106억원에서 둘째 주(8~11일) 4739억원, 셋째 주(15~18일) 1308억원 등으로 축소하다가 넷째 주(22~25일) 들어서는 다시 3886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5%대 반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마통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마통을 포함한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도 108조 7272억원으로, 2023년 6월(108조 9289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였다.

6월 개인 신용대출 증가폭(2조 2118억원)은 2021년 4월(6조 8401억원)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마통 한도 대비 실제 이용률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소진율(마통 대출 사용액·최대 한도 설정액)은 평균 44.8%였다. 25일 기준 5대 은행에 개설되어 있는 마통의 최대한도 총합이 96조 7469억원인데, 이 중 실제 대출이 사용된 금액이 43조 3363억원이다. 은행별 소진율은 43.3~46.8%였다. 한 은행은 역대 최고였고 나머지 4개 은행은 내부 기록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던 2021년(45.0~47.2%) 이후 가장 높았다.

당분간 마통 사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한도대출(마통) 소진율은 2024년 33∼35% 수준이다가 작년 말 35.4%로 오른 뒤 올해 1분기에 36.0%로 더 상승했다. 2분기 들어 신용대출이 더 가파르게 불어난 만큼 전체 소진율은 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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