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휴식공원’ 떼고 ‘오창호수공원’으로… 청주시, 공식 지명 확정

  • 충청
  • 충북

‘문화휴식공원’ 떼고 ‘오창호수공원’으로… 청주시, 공식 지명 확정

교통 요충지 7곳·오창호수공원 등 시민 생활 밀착형 지명 11건 제정안 심의·의결
가덕면 일원 ‘가래들·꼴미·씨앗골’ 등 멸실 위기 향토 전통지명 복원… 정체성 계승

  • 승인 2026-06-28 10:05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주시는 오창호수공원과 주요 사거리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신규 지명 11건을 최종 의결하여 행정 명칭의 혼선을 해소하고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긴급 구조를 위한 교차로 명칭 7곳이 공식 제정되었으며, 인지도가 높은 '오창호수공원'으로 명칭을 일원화하여 시민 안전과 이용 편의를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선정된 지명은 충청북도 심의를 거쳐 하반기에 최종 고시될 예정이며, 이후 국가기본도와 민간 포털 지도 등에 반영되어 행정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주임시청사2
청주시 임시청사.(사진=청주시 제공)
그동안 법적 공식 명칭이 마련되지 않아 행정문서와 일상생활에서 서로 다르게 혼용되던 청주 오창호수공원의 이름이 마침내 하나로 일원화되고, 소방·경찰의 긴급 구조망을 보조할 주요 사거리 7곳의 새 이름이 공식 제정됐다.

청주시는 오창호수공원을 비롯해 지역 내 지리적 상징성이 높고 시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동된 신규 지명 11건의 제정안을 시 지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명 정비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면서도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되지 않아 비공식적으로 사용해 온 명칭을 제도권 안으로 안착시키는 한편, 급격한 도시 개발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가 투영된 전통 지명을 발굴·보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의결된 신규 지명은 유형별로 △교통 시설 7건 △여가 공간 1건 △들(평야) 1건 △거주 1건 △골짜기 1건 등 총 11건이다.

가장 많은 지명이 제정된 교통 분야에서는 기상청사거리, 율봉지하차도, SK로사거리, 매봉사거리, LG화학사거리, 선거관리위원회사거리, 교육원사거리 등 도로망의 중추 역할을 하는 7개 지명이 명문화됐다. 이들 지역은 교차로 명칭이 명확지 않아 긴급 재난이나 교통사고 발생 시 신속한 위치 추적이 어려웠던 곳들로, 이번 공식 지명 제정을 통해 행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시민 안전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메커니즘을 갖추게 됐다.

여가 분야에서는 청주 시민들의 허브 휴식처인 오창호수공원이 드디어 제 이름을 찾았다. 해당 공간은 그동안 서류상 명칭인 '문화휴식공원'과 시민들이 부르는 '오창호수공원'이 혼재되어 유통되면서 외지 방문객들이 이용에 혼선을 겪어왔다. 철저한 주민 의견 수렴과 고증을 거쳐 인지도가 압도적인 '오창호수공원'으로 명칭을 최종 통일했다.

도시적 레이아웃 외에도 정겨운 향토 문화 자산을 보존하기 위한 핀셋 정비도 돋보였다. 시는 상당구 가덕면 청용리 일원에 오랜 세월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고유의 토박이말 지명인 '가래들', '꼴미', '씨앗골'을 정식 지명으로 채택했다. 이는 지역의 지형적 특징과 선조들의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긴 향토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지명위원회를 통과한 11곳의 신규 지명안은 향후 상위 기관인 충청북도 지명위원회의 2차 심의·의결 조율을 거쳐 올해 하반기 최종 법정 고시 단계를 밟게 된다. 고시 절차가 완료되면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기본도는 물론 전국의 모든 공공 지도와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포털 지도 서비스에 실시간 공식 반영돼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3. '소통' 약속한 오석진…교육공무직 요구안 어디까지 수용할까
  4. 대전권 4년제 기회균형선발 격차… 대전대 전국 평균 웃돌아
  5. 대전경찰청 간부, 여경 모욕·스토킹 혐의로 불구속 송치 후 수사중
  1.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고에 시민사회단체 "우주·방산 재검토 해야"
  2. 12년 대전교육 마무리한 설동호 교육감… "교육 향한 마음은 계속"
  3. 대전시, 민선 9기 온통대전 위한 숨고르기
  4. '탄소중립 권위자' 배충식 교수, KAIST 새 총장 맡는다
  5.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헤드라인 뉴스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충청의 미래를 이끌어갈 민선 9기 지방정부(세종시 5기)가 7월 1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발맞춰 여당 출신 단체장들이 충청홀대론 극복과 지역 발전 견인은 물론 위기의 재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청에서 취임하는 허태정 대전시장은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민선 9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우리 모두의 대전'에는 시민이 시정의..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후속 행사로, 정책 방향을 재차 설명하고 세부적인 계획도 부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30일 "이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 이어 오늘부터 세 차례, 주요 성장 거점을 중심으로 국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이날 오후 전남광주특별시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삼성전자와 SK 하이..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대형마트를 규제하면 전통시장이 살아난다는 정책 기조가 흔들리면서 변화한 유통환경에 맞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쇼핑이 유통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책은 여전히 이전 환경에 머물러 있어 종사자들은 생존에까지 위협받고 있는 처지에 놓여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4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후 유통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