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와 싸우던 소방관, 이번엔 생명 살렸다", 서산소방서 김민선 소방교 조혈모세포 기증 감동

  • 충청
  • 서산시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 이번엔 생명 살렸다", 서산소방서 김민선 소방교 조혈모세포 기증 감동

대산119안전센터 근무 중 생명나눔 실천, 혈액암 환자에 새 삶의 희망
"누군가의 내일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서산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

  • 승인 2026-06-25 22:4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소방서 김민선 소방교가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대가 없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숭고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오래전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던 김 소방교는 최근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자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정해 환자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했습니다.

재난 현장 밖에서도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의 사명감을 몸소 보여준 이번 사례는 동료와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과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clip20260625224831
서산소방서 김민선 소방교(사진=서산소방서 제공)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켜온 한 소방관이 이번에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서산소방서는 대산119안전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민선 소방교가 혈액암 등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대가 없이 기증했다고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로 백혈병과 혈액암, 재생불량성 빈혈 등 중증 혈액질환 환자의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세포다. 하지만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만 이식이 가능해 실제 기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수많은 등록자 가운데 조직이 일치할 확률이 매우 낮은 만큼, 기증자의 결심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물론 그 가족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숭고한 나눔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선 소방교는 평소 헌혈과 생명나눔 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으며, 오래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근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자 망설임 없이 기증 의사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기증은 어떤 보상이나 대가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사명감을 근무 현장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다.

김민선 소방교는 "누군가에게 다시 살아갈 희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작은 결심이지만 환자와 가족들에게 힘이 되고 새로운 삶의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료 소방관들 사이에서도 김 소방교의 생명나눔 실천은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한 직원은 "현장에서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일상에서는 생명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며 "소방공무원의 진정한 사명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장일 서산소방서장은 "김민선 소방교의 조혈모세포 기증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생명을 살리는 소방정신을 실천한 매우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산소방서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따뜻한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혈모세포 기증은 기증 희망 등록 후 조직적합성 검사를 거쳐 환자와 조건이 일치할 경우 진행되며, 기증자의 건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생명나눔 문화 확산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청렴도 하락세, "공정한 인사와 상호 존중이 해법"
  2.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3. 충남교육청 7월 1일자 인사 단행… 부이사관 승진 2명 등 총 652명 규모
  4.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5. 충남대·충북대 연구단 BK21 신규 시범사업 선정
  1. 충남교육청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 교사 업무 줄지만, 센터 과부화 우려
  2. 어업인 생계도, 밥상 물가도 지킨다
  3. [문화人칼럼] 0시 축제는 대전의 대표축제인가: 대전의 대전환을 위한 도시브랜딩과 도시마케팅 ③
  4. 대전 여야, 트램·예산 놓고 '신경전' 가속
  5. '농업·농촌 2045 전략' 20년 뒤 미래 청사진 그린다

헤드라인 뉴스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벼랑 끝에 몰린 골목경제를 구하기 위한 특효약인가. 아니면 현금성 지원에 의존한 포퓰리즘(populism)인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1호 공약 온통대전 2.0을 두고서 나오는 말이다. 민선 7기를 이끌었던 그는 당시 트레이드마크인 온통대전을 4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시기 지역 소비를 견인했던 지역화폐로 대전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온통대전이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백억 원 혈세..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평범한 볼펜과 모자, 신발 등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으로 변신~!'최근 SNS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물건을 꾸미는 이른바 '꾸미기 문화'가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가 직접 가 본 대전 서구의 한 소품가게는 수많은 종류의 파츠와 와펜이 알록달록한 컬러를 빛내며 매장 한가득 진열돼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과 골라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었다. 게다가 키링과 신발, 가방, 볼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소품을 꾸밀 수도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임한나 씨는 "SNS와 팝업스토어를 꾸..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