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유공자 마지막 예우마저 지역마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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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유공자 마지막 예우마저 지역마다 달랐다

사망 위로금, 미망인 지원 여부와 금액 차이
안내 부족에 장례 지원 내용 모르는 경우도

  • 승인 2026-06-24 18:49
  • 수정 2026-06-24 19:28
  • 신문게재 2026-06-25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참전 유공자의 별세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자체별 재정 상황에 따라 사망 위로금과 수당 지원 규모가 제각각이라 지역 간 예우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례 지원에 대한 안내 부족과 거주지에 따른 지원금 차이가 유족들의 불편으로 이어지면서 국가보훈부 차원의 제도적 보완과 전국적인 지원 표준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이 마지막까지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동등하고 최고의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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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올해 6·25 참전유공자 서른다섯 분이 별세하셨어요."

매년 참전 영웅의 마지막 길을 지키고 있다는 무공수훈자회 대전지부는 24일 "시간이 지나며 한 분 한 분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는 만큼 마지막까지 이분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까지 대전에서 6·25 전쟁, 월남전 참전 유공자를 포함한 참전용사 및 무공수훈자 125명, 지난해에는 226명이 별세했다. 무공수훈자회 대전지부는 정부 지원을 받아 매년 '장례 의전 선양 행사'를 치르고 있다. 빈소를 찾아 태극기와 대통령 근조기를 비치하고 관포 의식을 통해 경의를 표한다. 공적증서, 유골함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3~4번의 선양행사를 치를 정도로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6·25 전쟁 발발 76주년. 참전용사 대부분 아흔을 넘기며 이들의 마지막을 예우하는 일 역시 사회의 중요한 책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장례 지원 안내가 미흡해 유족이 잘 알지 못하거나, 시도별 사망위로금 지원도 지역 재정 사정에 따라 차이가 커 장례 예우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참전 유공자 영면 시 지자체별로 사망 위로금 혹은 장제보조비, 미망인 수당이 지원 되고 있다. 국가보훈부의 '장제보조비'와는 별개로 지자체 차원에서 지급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원 여부와 금액은 시도마다 제각각이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광역단체별 사망위로금은 서울·인천·세종·제주(20만 원)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지급되지 않고 있다.

충청권 시도 가운데 대전과 충남, 충북은 기초단체 외 광역단체 차원의 사망위로금 지원은 없다. 기초단체별 지원 금액의 차이도 컸는데, 충남의 경우 시군구마다 많은 곳은 50~60만 원을 지원하는 반면, 나머지 지역은 20만 원 선에 불과했다. 대전도 5개 자치구에서 20만 원의 사망위로금을 지원하고 있었다. 미망인 수당은 대전(8만 원)과 충남(5만 원)은 지원하고 있으나 지급 기준이 없는 지역이 많았고, 금액도 달랐다.

지자체가 보훈 대상자 예우 조례에 따라 자체 예산을 들여 지원 중인데, 지급 대상 수와 재정 사정, 단체장 의지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참전유공자를 포함한 국가유공자 및 보훈대상자를 대상으로 매월 지급되는 예우수당 역시 사는 지역에 따라 지원금이 달라 동등한 규모로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이 같은 지원 차이에 현재 국가보훈부가 지역별 예우수당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사망위로금과 미망인 수당 역시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무공수훈자회 관계자는 "가장 건의가 많이 나오는 것이 지역마다 지원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라며 "장례 시 지원 내용에 대해 기관 안내가 부족하다 보니 오히려 상조 회사에서 유족들에게 설명해주는 경우도 많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인 만큼 마지막까지 예우와 복지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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