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대출 수요에…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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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대출 수요에…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시중은행 가계부채 관리 기조, 최근 강화 추세
주담대, 빚투 등 가파른 대출 증가세 원인 지목

  • 승인 2026-06-23 16:57
  • 신문게재 2026-06-24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가계대출이 급격히 증가하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축소하고 신용대출 접수를 제한하는 등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증시 호황에 따른 투자 수요와 규제 전 대출 선점 수요가 몰린 결과로, 하반기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은 가계부채 관리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대출 모집인 중단과 비대면 접수 제한 등 강도 높은 관리 대책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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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26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접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MCG는 주담대와 함께 가입하는 보험으로, 해당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할 수 있어 사실상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NH농협은행은 이미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전년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분이 관리 목표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MG새마을금고와 농·신협 등 상호금융권은 연초부터 모집인 대출을 제한했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수도권 신규 주담대를 중단한 상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26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당 1억 원으로 제한하며, 기존 연소득 범위 내에서 가능했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 원으로 줄인다. 하나은행은 앞서 12일부터 고액 연봉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소득과 상관없이 최대 1억 원으로 제한했으며, 신한은행은 15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의 일별 접수를 제한한 상태다.

주요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최근 가파르게 늘기 시작한 가계대출 수요가 지목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9일 기준 773조 78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70조 8229억 원)보다 2조 9627억 원 증가한 규모다.

이중 신용대출 잔액은 107조 6932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월 말(106조 5154억 원) 대비 1조 1778억 원이 늘었다. 코스피 지수가 9000선을 넘어서며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자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가 마이너스통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4조 97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만 1조 5873억 원이 늘어나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증시 호황으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특히 6월 중 대출 관련 추가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대출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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