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나홀로 사장님' 2004년 이후 최고치... 최저임금까지 동일적용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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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나홀로 사장님' 2004년 이후 최고치... 최저임금까지 동일적용에 '울상'

대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 11만 4000명으로
2024년 9월 11만 4300명 기록 이후 역대 최고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줄어 인건비 부담 드러나
"최저임금 차등없이 오르면 가게 접는다" 토로도

  • 승인 2026-06-22 16:39
  • 신문게재 2026-06-2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로 인해 대전 지역에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나홀로 사장님'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줄어드는 반면 무급 가족 종사자는 늘어나는 등 자영업계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내 일자리 축소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무산되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고용원을 두지 않는 1인 자영업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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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대전 자영업들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나홀로 사장님'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1인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며 직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대전 자영업자 수는 15만 8000명으로, 이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11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란 서빙부터 계산, 음식준비 등을 모두 혼자 도맡아 하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을 뜻한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3월 10만 6000명에서 4월 11만 2000명, 6월 11만 4000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2004년 9월 11만 4300명을 기록 이후 최고치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2월 5만 명에서 3월 4만 9000명, 4월 4만 6000명, 5월 4만 5000명으로 갈수록 수가 줄어들고 있다.

통상 자영업은 규모가 커질수록 직원을 두는 게 일반적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들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엇박자 현상이 일어난다는 건 인건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려운 경기 상황과 소비가 전처럼 늘어나지 않고 주춤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어났음을 방증한다. 일정한 급여 없이 자영업을 하는 가족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4월 1만 7000명이던 무급가족봉사자는 5월 들어 1만 9000명으로 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급가족종사자가 증가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고용원을 두지 않는다는 건 곧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최근 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숙박·음식업 등에 대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안이 부결되면서 가뜩이나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이 고용된 직원 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선 현장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이 크다고 호소한다.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한 금액은 시급 1만 2000원으로, 현재 시급인 1만 320원보다 16.3% 높은 수준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통상적으로 계산하는 월 209시간으로 따지면 250만 8000원이다. 현재 최저임금인 215만 6880원과 35만 1120원 차이다.

대전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김 모(56) 씨는 "식재료 가격과 월세, 공공요금, 인건비 등 고정지출을 제외하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 정말 적어 바쁠 시간에만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생만 고용하고 웬만하면 모든 걸 혼자 하려고 한다"며 "최저임금이 업종별 차등 없이 오른다면 차라리 가게를 접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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