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문제, 숫자보다 복합적.질적 접근 필요"

  • 사람들
  • 뉴스

"인구문제, 숫자보다 복합적.질적 접근 필요"

세계적 인구학자, 에밀리 그런디 교수, 김경선 인구보건복지협회장과 간담회에서 밝혀

  • 승인 2026-06-19 09:4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면담사진 1
인구보건복지연맹(IPPF)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김경선 인구보건복지협회장(사진 오른쪽)은 6월17일 런던 현지에서 세계적인 인구학자 에밀리 그런디(Emily Grundy) 교수(사진 왼쪽)를 만나 한국 인구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인구문제는 숫자보다 복합적·질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인구보건복지연맹(IPPF)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김경선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6월17일 런던 현지에서 세계적인 인구학자 에밀리 그런디(Emily Grundy) 교수를 만나 한국 인구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에밀리 그런디 교수는 세계 인구학회 사무총장, 영국 인구학회장을 역임하고 결혼, 출산이 노년 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에밀리 그런디 교수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합계출산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인구문제는 내재된 복합성을 고려해 개인의 생활스타일, 문화, 직장환경,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포괄하는 일명 생태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디 교수는 최근 출산율이 높았던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도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인구문제에 대해 출산율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가족이 있는 삶을 원하는 선택'에 있어서 걸림돌을 제거하는데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면담사진 2
인구보건복지연맹(IPPF)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김경선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6월17일 런던 현지에서 세계적인 인구학자 에밀리 그런디(Emily Grundy) 교수를 만나 한국 인구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그런디 교수는 “한국의 출산율 제고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최근 출산율이 다소 반등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런디 교수는 또 “과거 한국의 장시간 근로문화가 낮은 출산율의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총 근로 52시간제 적극 추진을 통해 한국의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있고, 출산율 반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디 교수는 “가족돌봄에 있어서 남녀 간 격차 역시 저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여성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디 교수는 과거 '한국은 망했다'고 했던 조엔 월리암스 교수의 발언에 대해 “합계출산율 숫자만을 가지고 그렇게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구문제는 매우 동태적이고, 출산율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므로 중요한 것은 정부정책의 일관성”이라고 밝혔다.

김경선 회장은 이번 그런디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가 인구문제에 대해 단순히 출산율만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의 출산율 반등이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 온 일·가정양립 정책의 성과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이 가족이 있는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현재의 정책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대전 RISE 첫 성적표 나왔다… 최대 17억5000만원 차등 지원
  3. 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4.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5. 세종충남대병원 '최승원 병원장' 취임… 행정수도 거점 병원 노크
  1. 천안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2. 천안어린이꿈누리터, '2026 찾아가는 팝업놀이터' 본격 운영
  3. 천안시티FC, 든든한 파트너 후원사와 한자리에…상생 파트너십 강화
  4. 공군2여단, 호국보훈의 달의 맞아 국가유공자 초청 행사 실시
  5.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민생경제회복 …천안사랑카드 100억원 추가 확대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