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재정 적자 우려보다 훨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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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재정 적자 우려보다 훨씬 심각"

민생소통프로젝트 첫 순서인 '노동자와의 대화'에서 시 재정 상태 우려감 표해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도 시사

  • 승인 2026-06-17 16:49
  • 신문게재 2026-06-18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대전시의 재정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심각해 공약 이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일부 사업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사업비 증액과 공기 연장 문제로 인해 2028년 개통 지연이 불가피해 보이며, 현재 인수위 차원에서 사업 적정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뒤 오는 22일 대전시의 구체적인 재정 상황과 주요 현안에 대한 중간 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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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17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민생·소통 프로젝트 '시민의 광장' 첫 번째 순서로 '노동자와의 대화'를 가졌다.사진제공은 민선9기 대전시장직인수위원회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17일 "현재 대전시 재정 적자 상태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제가 시민께 약속했던 공약을 다 제대로 집행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라며 대전시 재정 운영에 심각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허 당선인은 이날 서구 둔산동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민생·소통 프로젝트 '시민의 광장' 첫 번째 순서로 '노동자와의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 당선인은 "올해 보고된 재정 적자 폭은 수천억에 달하며 내년엔 더 심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면서 "그간 재정 규모에 맞게 사업을 펼쳤어야 하는데, 지난 4년 동안(민선 8기) (적자가) 누적됐다. 현재 진행되는 사업 중 일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선9기 대전시장직인수위원회는 11일 기획조정실을 시작으로 대전시 실국별 업무보고를 순차적으로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 현재 재정 사안을 보고 받았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현안 보고를 받은 박정현 인수위원장(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겸 대덕구 국회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민선8기! 어찌할꼬'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허 당선인은 대전시 핵심 현안 중 하나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과 관련해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허 당선인은 "시민들께 약속한 (완공) 시간을 못 지킬 것 같다는 (시의) 보고가 있다"면서 당초 계획된 2028년 개통 시기가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허 당선인은 "갈수록 공사 기간이 길어지고 공사 현장이 늘어나면서 차량 흐름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며 "시내버스 노선과 관련한 운영 체계를 점검할 것과 공사 구간에서의 시민 안전 대책을 추가해 줄 것을 관계 기관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지연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최근 발언에도 읽힌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 패배후 가진 대전시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에 대해 사실 걱정이 많다"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사업비가 2조원까지 늘 것 같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총사업비 증액, 개통시기 지연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수소 트램에 대한 적정성 등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 대전'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허 당선인은 60여 명의 업종별·직종별 노동자 대표와 현장 근로자들을 만나 노동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한편, 민선9기 인수위는 22일 오전 11시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박정현 인수위원장, 이은구 부위원장, 박노동 운영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실국별 1차 업무보고 종료에 따른 중간결과' 보고와 민선8기 대전시 재정상황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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