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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마중학교 씨름 선수단이 훈련장에서 함께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갈마중 씨름부의 활약이 눈부셨다. 15세 이하부 소장급(-65kg)에 출전한 이윤섭 선수는 뛰어난 경기 운영과 강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금메달을 획득, 대회 최우수선수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용장급(-75kg)에 출전한 이대현 선수는 값진 동메달을 추가하며 지역 씨름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대전 씨름은 이번 소년체전을 통해 화려한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모래판 위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대전 씨름의 위상을 드높인 갈마중 이윤섭·이대현 선수와 이들을 지도한 박기석 감독을 만나 생생한 우승 소회와 향후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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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섭 선수(왼쪽)와 박기석 감독(가운데), 이대현 선수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씨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갈마중학교 씨름 선수단 제공) |
이윤섭 선수는 이번 우승이 단순한 메달을 넘어 그간의 설움을 씻어낸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전국 대회에서는 최고 성적이 2등에 머물렀다"며 "항상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미끄러진 경험이 많았기에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누구보다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결승전 당시를 회상했다. 이 선수는 "첫 번째 승부를 저의 대처 실수로 상대에게 먼저 내줬을 때는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오기가 생기면서 자신감이 더 올라왔다"며 "두 번째 승부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상대의 움직임을 읽으며 경기의 흐름을 잡기 시작하니 우승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씨름부에서 활동하던 친구의 권유로 처음 모래판을 밟게 됐다는 이윤섭 선수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전국 대회에서 우승 경력을 더 많이 쌓아 대학에 진학한 뒤, 실업팀까지 당당히 입단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종적으로는 모래판의 최고봉인 '태백장사' 타이틀까지 꼭 노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께 동고동락하는 갈마중학교 씨름단 동료들에게도 "우리 모두 고생한 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서 다음 대회에서는 다 함께 메달을 목에 걸어보자"고 끈끈한 응원의 한마디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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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마중학교 씨름 선수단이 훈련장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
하지만 이내 선수로서의 강한 승부욕과 아쉬움도 털어놨다. 이 선수는 "원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었다"라며 "평소 밤낮으로 열심히 연습했던 주특기 기술과 전략이 정말 많았는데, 큰 무대라는 긴장감 탓에 실전에서 이를 적절히 실행하지 못했다는 점이 못내 아쉽고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실패를 통한 배움은 이대현 선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여전히 씨름 선수로서의 당면 목표는 '우승'인 만큼, 부족했던 점을 철저히 보완해 올해 남은 전국 규모 대회에서는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고 주먹을 쥐었다.
이윤섭 선수와 이대현 선수는 단체전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까지 모두 석권하는 것이 공동 목표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전국 규모 대회를 휩쓰는 갈마중 씨름부가 되고 싶다는 당찬 다짐을 덧붙였다.
이들은 또 입을 모아 씨름만이 가진 가장 큰 매력으로 '단판 승부의 짜릿함'을 꼽았다. 이들은 "정교한 기술 경쟁과 수싸움이 샅바를 잡는 순간부터 수없이 벌어지지만, 모래판 위에서는 단 1초 만에 승부가 결정된다"며 "이 짜릿한 한판승의 묘미를 경기를 지켜보시는 관객과 대전 시민분들께 더 자주 선사해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성과의 뒤에는 선수들과 함께 모래판을 구른 박기석 감독의 헌신적인 지도가 있었다.
박기석 감독은 "위축된 대전 씨름을 다시 살려보자는 취지로 팀을 이끈 이래로, 이윤섭과 이대현 선수는 동급생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정말 혹독할 정도의 고강도 훈련을 소화해 왔다"라며 "특히 소년체전을 앞두고는 더욱 타이트하게 훈련 캠프를 진행했는데, 이 힘든 과정을 묵묵히 참고 버텨준 것도 모자라 메달이라는 최고의 성과까지 거둬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선수들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박 감독의 지휘 아래 전문적인 육성 과정을 거쳤고, 불과 3년 만에 전국을 제패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박 감독은 "감독 생활을 하며 큰 목표였던 소년체전 우승 선수 배출과 최우수 선수 배출을 동시에 이뤄내 꿈만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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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마중학교 씨름 선수단의 이윤섭 선수와 이대현 선수가 함께 기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
나아가 대전 씨름 전체의 부활에 대한 사명감도 덧붙였다. 박 감독은 "대전은 원래 전국에서 씨름 종목이 매우 강한 전통의 명문 도시였지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기반이 흔들리고 위상이 크게 약해져 늘 아쉬움이 남았다"라며 "이번 대회 성과를 발판 삼아 풀뿌리 씨름부터 다시 탄탄히 다져 대전 씨름을 전국 최강의 반열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사랑하는 갈마중학교 씨름단 제자들을 향해 따뜻한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부상 없이 다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누구든지 1등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꼭 가르쳐주고 싶다"며 "남들보다 조금 천천히 가도 상관없으니, 운동을 놓지 않고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준다면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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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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