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관광,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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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관광,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

1~4월 방문객 1628만명으로 집계

  • 승인 2026-06-10 15:35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황리단길 모습
황리단길에는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행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불국사와 첨성대 등 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당일 일정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맛집 탐방과 숙박, 야간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여행이 새로운 관광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주시가 관광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경주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철 관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관광객 유입이 더욱 활발해졌으며, 4월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방문객이 경주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들의 관심 분야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내비게이션 검색 데이터를 보면 전통적인 문화유적지뿐 아니라 음식점과 숙박시설에 대한 검색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관광객들이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먹거리와 휴식 공간까지 여행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관광 분야별 관심도에서는 음식 관련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숙박과 문화체험 분야도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가 역사도시 이미지를 넘어 종합 관광도시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관광객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경북과 울산, 부산, 대구 등 인접 지역 방문객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수도권 관광객의 유입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접근성 개선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이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대별로는 중장년층이 여전히 주요 방문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황리단길과 감성 카페, 야간경관 명소 등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부상하면서 20~40대 관광객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주시는 오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역사문화유산을 기반으로 미식·숙박·야간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를 확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만의 역사적 가치에 현대적인 관광 콘텐츠를 더해 누구나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주=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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