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號 출항…'이장우 브랜드' 손질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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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號 출항…'이장우 브랜드' 손질 나서나

민선 8기 정책 점검 본격화…전임 시정 검증
'이장우 표' 0시 축제, 축소·개편 여부 관심
도시 브랜드 된 꿈씨패밀리, 존치 여부 주목

  • 승인 2026-06-09 17:06
  • 신문게재 2026-06-10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이장우 전 시장의 핵심 브랜드인 '0시 축제'와 '꿈씨패밀리'의 존치 여부와 향후 활용 방향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허 당선인이 축제성 예산의 효율성을 지적하며 관광 정책의 변화를 시사한 만큼 0시 축제는 내년 이후 개편이 예상되나, 대중적 성공을 거둔 꿈씨패밀리는 폐지보다는 역할 조정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인수위는 전임 시정의 주요 정책들을 점검하여 계승과 차별화의 경계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선 9기만의 새로운 시정 운영 방향을 설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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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9일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성희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9일 공식 출범하면서 이른바 '이장우 브랜드'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전 0시축제와 꿈씨패밀리는 단순한 축제나 캐릭터를 넘어 이장우 시정 4년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라는점에서 향후 존치 여부와 활용 방향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9일 출범한 인수위는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계하는 동시에 민선 8기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한 점검 작업에 착수한다. 허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전임 시정의 정책 우선순위와 행정 기조를 비판하며 일부 사업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해 온 만큼 민선 8기 대표 사업들도 자연스럽게 평가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인수위 출범과 함께 시선이 쏠리는 사업은 0시축제다.

0시축제는 이장우 전 시장이 취임 이후 가장 공을 들인 관광 브랜드이자 민선 8기 시정을 상징하는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앞세워 행사 규모를 키워왔지만 예산 투입 대비 효과와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허 당선인은 후보 시절 지역화폐 축소와 축제성 예산 확대를 문제 삼으며 민선 8기 정책 우선순위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성심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제과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빵축제' 육성 구상을 내놓으면서 관광정책의 무게중심을 달리 가져가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다만 올해 행사는 이미 상당수 행정절차가 진행된 상태다. 개최 시점도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장 사업 방향이 크게 바뀌기보다는 인수위 검토를 거쳐 내년 이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꿈씨패밀리도 인수위가 마주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꿈씨패밀리는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를 중심으로 구축된 캐릭터 브랜드다. 이 전 시장은 꿈돌이를 시정 전면에 내세운 데 이어 꿈씨패밀리를 활용한 굿즈와 관광상품, 홍보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성과도 적지 않았다. 각종 굿즈가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전국 지자체 캐릭터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변수는 정권 교체다. 실제 다른 지방정부에서도 전임 단체장이 육성한 캐릭터가 후임 체제 들어 활용도가 급격히 낮아진 사례가 적지 않다. 경기 고양시의 대표 캐릭터였던 '고양고양이'가 대표적이다.

다만 꿈씨패밀리는 특정 정책사업이라기보다 도시 브랜드 자산에 가깝다는 점에서 0시축제와는 결이 다르다. 이미 시민 인지도와 상품성을 확보한 만큼 존폐 논란보다는 활용 범위와 역할 조정 여부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수위의 고민은 사업 존폐보다도 계승과 차별화의 경계선을 어디에 그을 것이냐에 있을 것"이라며 "0시축제와 꿈씨패밀리는 그 시험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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