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중동전쟁 영향 불구, 반도체 호황에 완만한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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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중동전쟁 영향 불구, 반도체 호황에 완만한 개선세"

6월 경제동향 발표… 지난달 '경기 회복세'에서 하향조정
반도체 수출·설비투자 호조세… 소비도 완만한 회복세
세계경제는 물류공급망 불안에 성장세 둔화 흐름 지속

  • 승인 2026-06-08 17:19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KDI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한국 경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및 물류비 상승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도체와 AI 관련 분야가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부진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면서 경기 판단 수위는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특히 원유 수급 차질과 석유류 가격 상승 등 중동 분쟁의 부정적 영향이 실물 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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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개발원(KDI)은 8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경기 하방 위험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KDI 경제동향 6월호)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물류비 상승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연구개발원(KDI)은 8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달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경기 회복세'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완만한 개선세'로 표현 수위를 한 단계 낮췄다.

이는 중동전쟁 장기화가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실제 KDI는 중동전쟁의 여파가 실물지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수급 차질로 석유정제 생산은 20.5% 감소했고, 석유제품 수출 물량도 줄었다. 석유류 가격은 24.2% 상승했다.

KDI는 "중동전쟁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며 "부정적 영향이 일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중동전쟁 여파 속에서 4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3.7%보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서비스업과 광공업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3.5% 늘었고, 광공업생산도 반도체가 13.0% 증가하면서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생산은 5.5% 감소해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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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개발원(KDI)은 8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경기 하방 위험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KDI 경제동향 6월호)
수출은 AI 수요 확대 흐름에 힘입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하루평균 기준으로는 60.7%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일평균 기준 182.5%, 컴퓨터는 309.8% 급증했다.

투자 부문도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경기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4월 설비투자는 8.1% 증가했으며, 반도체제조용장비 투자는 41.1% 급증했다.

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4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3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도 99.2에서 106.1로 반등했다.

KDI는 "유가 급등과 물류 차질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됐고, 해상무역을 중심으로 상품 교역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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