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오창·봉명, 여성은 가경·복대·율량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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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오창·봉명, 여성은 가경·복대·율량으로 움직인다”

청주시정연구원, 이동통신 빅데이터 활용한 ‘청주시 통행분포 특성’ 심층 분석 발표
20~30대 남성·중장년층, 오송·오창 등 외곽 활발… 60대 이상은 이동 편차 가장 낮아

  • 승인 2026-06-08 10:51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주시정연구원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남성은 산업단지 중심, 여성은 상권 및 주거 인프라 중심으로 이동하는 등 성별과 연령에 따라 생활권 구조가 확연히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청소년은 통학 중심, 고령층은 거주지 위주의 이동 패턴을 보였으며, 가경동과 복대동 등 특정 지역은 성별과 세대를 불문하고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핵심 거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교통 체계 보완과 고령 친화형 교통망 구축 등 시민들의 실제 이동 동선을 고려한 정책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청주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일상적인 이동 패턴과 생활권 구조가 확연하게 차이 난다는 흥미로운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청주 남성들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오창과 봉명동으로, 여성들은 상권과 주거 인프라가 발달한 가경동과 복대동으로의 이동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싱크탱크인 청주시정연구원(원장 원광희) 공간분석센터(센터장 김규혁)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이동통신사의 방대한 통행분포 자료를 심층 분석한 브리프 '제5호 CHERInsight(심층분석브리프)'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출발지와 도착지, 통행량 등 청주시 읍·면·동 간 유기적인 이동 흐름을 유선도(Flow Map)로 시각화하고, 데이터 분석 기법인 '페이지랭크 중심성 지수'와 '커뮤니티 발견법'을 적용해 청주시민의 발걸음을 과학적으로 추적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이동의 목적지와 거점이 뚜렷하게 갈렸다.

0~19세 아동·청소년층은 남녀를 불문하고 '통학'이라는 명확한 목적에 따라 학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거의 유사한 이동 패턴을 보였다.

20~39세 청년 남성 및 40~59세 중장년층은 오송읍, 오창읍, 옥산면, 내수읍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바이오·테크노폴리스가 구축된 외곽 읍·면 지역으로의 통행이 매우 활발했다. 직장 출퇴근 및 비즈니스 목적의 이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성별·연령 무관 활발 지역은 가경동, 강서1동, 용암1·2동, 율량·사천동, 오근장동은 성별과 세대를 막론하고 청주 전체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메인 거점으로 분석됐다.

특히 특정 지역이 통행량을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나타내는 '페이지랭크 중심성 지수' 분석 결과가 흥미롭다. 오창읍과 봉명2·송정동은 남성의 통행 유인력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가경동과 복대1동, 율량·사천동은 여성 유동인구를 끌어당기는 힘이 강했다.

한편,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을 나타내는 통행 중심성의 지역 간 편차가 가장 낮게 조사됐다. 이는 고령 인구의 경우 특정 핵심 상권이나 직장으로 이동하기보다는,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를 중심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산되어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청주시의 미래를 바꿀 4가지 핵심 정책적 시사점을 시 건설당국에 제안했다.

직주근접 인프라 진단은 주거지와 직장 밀집 지역(오송·오창 등) 간의 접근성 및 이동 소요 시간을 정밀 진단해 맞춤형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맞춤형 교통체계 보완은 분석된 성별·연령별 동선을 고려해 대중교통 노선 및 도로망 체계를 유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약자 중심 교통망 구축은 이동 편차가 적고 원도심이나 외곽에 분산된 고령인구를 위해 도심과 외곽을 촘촘하게 잇는 고령 친화형 대중교통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신규 생활권 성장 기반 마련은 최근 인구 유입이 가파른 '청주 동남권 지역'의 통행량을 붙잡아둘 수 있는 문화·상업 콘텐츠를 조속히 확충해 자족형 생활권을 완성해야 한다.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은 "이번 심층분석은 말로만 외치던 데이터 기반의 과학 행정을 구체화한 사례로, 성별과 연령에 따라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권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증명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청주시의 생생한 이동 지도가 담긴 이번 '제5호 CHERInsight' 전문은 청주시정연구원 공식 누리집(홈페이지) 연구발간물 코너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아 확인할 수 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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