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공업·한화에어로 잇단 인명사고에 대전 경제계 긴장감 고조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안전공업·한화에어로 잇단 인명사고에 대전 경제계 긴장감 고조

희생자·유족 깊은 애도속 근본적 해법 찾아야
사고는 사고일뿐, 모든 위험요인 제거 못해
처벌 중심 접근땐 산업현장 경영만 위축 지적
실질적 사고예방 초점 맞춘 제도적 보완 필요

  • 승인 2026-06-07 13:2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최근 대전 지역 산업현장에서 잇따른 인명사고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제계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중대재해 발생 시 경영책임자에게 가해지는 형사처벌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며, 처벌 중심의 접근보다는 실질적인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확보와 노후 설비 개선 등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20250601-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사고2
대전의 산업현장에서 최근 인명사고가 잇따르면서 지역 기업인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경영인 처벌 중심이 아닌 실질적인 사고 예방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 산업현장에서 최근 인명사고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중대재해 예방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처벌 중심의 접근보다 안전관리 강화와 사고 예방 등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는 3월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로 14명이 숨지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달 초에는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수사당국과 노동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유족과 피해자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기업의 처벌과 함께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60605-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지난 5일 대전 유성구청에 마련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지역 한 제조업체 대표는 "인근 사업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같은 기업인으로서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면서도 "기업들도 작업자 안전교육과 시설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모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경제계는 중대재해 발생 시 경영책임자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현행 제도에 대한 부담도 토로했다.

또 다른 기업인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기업인은 처벌받아야 하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책임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 같아 상당한 압박감을 느낀다"며 "자칫하면 범죄자로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가업 승계를 고민하는 기업인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경영책임자에게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이행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법의 취지는 기업 경영인의 실질적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데 있다.

하지만 경제계는 처벌 강화와 함께 현장 맞춤형 예방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전문 안전인력 확보와 노후 설비 개선, 위험 공정 진단 등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면서 "또한 기업들이 안전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적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처벌 중심의 접근에만 치우치면 기업경영만 위축되고, 현장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3. 대덕대 야구부 창단 4년만에 프로선수 배출
  4. 국방부, 대전 문화동 부지 '전면 매각' 추진…터전 잃을 위기 화훼단지
  5.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1.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2.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3.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대전에 4300억 원 생산거점 구축
  4.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5. '전국노래자랑' 11월 7일 성주군 성밖숲서 개최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