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지선' 여야 상반된 처지… 민주 '원팀가속' vs 국힘 '갈등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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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지선' 여야 상반된 처지… 민주 '원팀가속' vs 국힘 '갈등지속'

민주, "하나의 팀으로 성과 창출에 전력" 뜻모아
국힘, 지선 패배 책임론에 공천 실패 비판 목소리↑

  • 승인 2026-06-07 16:59
  • 신문게재 2026-06-0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제9회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대전 더불어민주당은 시장과 구청장, 지방의회를 모두 장악한 결과를 바탕으로 시정 성과 창출과 민생 회복을 위한 당력 결집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반면 참패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공천 실패를 둘러싼 당협위원장들 간의 책임론 공방과 주도권 다툼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심각한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승리 후 원팀 체제를 강화하는 민주당과 패배 후유증 속에 갈등이 깊어지는 국민의힘의 상반된 행보는 향후 지역 정국 주도권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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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끝난 4일 대전 유성구 신성동에서 관계자가 선거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포스트 지선' 정국을 맞은 대전 여야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선 승리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과 창출에 당력을 모으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선 패배 책임론과 함께 수면 아래로 들어갔던 공천 논란까지 다시 불거지며 갈등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대전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은 물론 대전시의회도 22석 중 20석을 차지해 절대 다수당을 차지했다. 기초의회 역시 여야 동수인 대덕구의회를 제외한 4곳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지선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행보는 매우 상반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지선 승리의 결과를 성과로 창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5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공동 해단식에선 민주당 당선인들의 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시민들의 요구를 담아낼 각종 과제를 준비해야 한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박정현 시당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대전과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며 "민선 9기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다. 앞으로 4년 간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이제는 민생과 경제 회복으로 연결하는 시정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주당) 시장, 시의회, 구청장, 국회의원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도 "시장을 비롯해 5개 구청장과 대부분 시의원, 다수의 구의원이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7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이 힘을 대전을 위해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지선 패배 책임론이 등장했다. 후보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던 박경호 당협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한 이은권 시당위원장을 겨냥해 "이번 지방선거 참패는 공천의 실패"라고 따진 것이다.

박 위원장은 "경선 우선 원칙을 배제한 채 몇몇 후보를 무리한 컷오프하면서 생긴 당내 분열이 주요 패인"이라며 "시당 공관위는 당을 위해 진심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을 구분하지 못했고, 선거 참패에도 이번 공천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편파적인 공천 심사로 평생 가슴에 대못이 박힌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라고 했다.

조수연 당협위원장도 "4년간 당협 행사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사실상 해당행위자를 경선도 없이 단수 공천을 하지 않나, 구의원 4선 도전하는 사람을 가번에 배치해서 나번 받은 여성, 청년을 낙선케 하는 등 철학도 없고 미래도 없는 공천이었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선 패배 후유증을 수습하기도 전에 당협위원장들 간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금 표면화되고 있어서다. 여기에는 다음 시당위원장 선출 등 대전 국민의힘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싸움 측면도 없지 않아 당내 분열과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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