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6월 모평, 작년 수능보단 ‘평이’… 평범함 속 맥락 추론이 변별력”

  • 충청
  • 충북

충북교육청 “6월 모평, 작년 수능보단 ‘평이’… 평범함 속 맥락 추론이 변별력”

국·수·영 전반적 난도 완화 흐름… 지문 속 고차원 추론 배치로 중위권 체감 난도는 ‘상’
수학, 단골이던 ‘삼각함수 도형’ 빠지고 문항 배치 뒤틀어… 영어는 평이한 어휘 속 함정

  • 승인 2026-06-07 07:55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청북도교육청은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평이했으나, 정교한 독해력과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로 인해 중위권 학생들의 실질적인 체감 난도는 낮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높은 EBS 연계율과 평이한 어휘를 통해 심리적 부담을 낮추면서도 세부 맥락 파악을 통해 변별력을 유지했으며, 수학은 계산 복잡도를 완화하는 대신 기존의 출제 공식과 문항 배치 틀을 깨는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번 평가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객관적인 학업 위치를 파악하고 향후 수시 및 정시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충북도교육청 전경
충북도교육청 전경.(사진=충북교육청 제공)
4일 전국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충북 지역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과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교육청 차원의 정밀 분석 결과가 나왔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은 충북교육 대입지원단이 분석한 국어·수학·영어 영역별 난이도와 출제 경향 요약 자료를 발표하고, 이번 모의평가가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평이한 기조를 유지했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겉보기에 평범한 어휘와 단순해진 지문 구조 속에서도 꼼꼼한 독해력과 고차원적인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곳곳에 배치돼, 중위권 학생들의 실질적인 체감 난도는 결코 낮지 않았을 것으로 진단했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의 매서운 난도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쉬운 흐름을 보였다.

문학은 수험생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작품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EBS 연계율이 평년보다 크게 높아져 시험지 전반부에서 수험생들이 느낀 심리적 부담감을 대폭 덜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문의 세부 맥락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오답을 피할 수 있는 문항들이 많아, 중위권 학생들은 시간 분배에 난항을 겪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독서는 지난해 수능보다 지문의 텍스트 구조 자체는 단순해졌다. 하지만 다뤄진 소재의 학술적 수준이 높고 깊이 있는 문해력을 요구해 상위권 변별력을 유지했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은 무난하고 평이하게 출제됐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 전반적인 계산 복잡도와 난도가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택과목 중 '미적분'이 공통과목에 비해 다소 까다로웠으나, 이 역시 예년의 킬러 문항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수학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출제 공식의 파괴'다. 그동안 수능의 전통적인 고정 출제 유형으로 꼽히며 수험생들이 집중 대비해 왔던 삼각함수 도형 문제가 이번에 출제되지 않는 이변이 일어났다.

또한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문항들의 위치가 기존의 익숙한 틀을 깨고 엉뚱한 번호대에 배치되는 등 출제 경향의 변화가 두드러져, 기출 문제 패턴을 기계적으로 외워 풀던 수험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이 워낙 어렵게 출제되었던 터라 상대적인 난도는 내려갔지만, 절대평가 기준으로는 여전히 '중상' 수준의 탄탄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듣기와 대의 파악, 어법 문항은 매끄럽고 평이하게 출제되어 하위권 진입 장벽을 낮췄다. 반면 어휘, 빈칸 추론, 문장 삽입 문항은 1등급을 가르는 가시밭길이었다.

특이한 점은 화려하고 전문적인 고급 어휘 대신 일상적이고 평범한 표현과 대명사를 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대신 글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과 개념 간의 유기적 관계를 현미경 보듯 정확히 파악해야 정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해, 대충 감으로 문제를 풀던 중위권 학생들을 흔드는 결정적 함정 카드로 작용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수험생 개개인의 객관적인 학업 위치를 파악하고, 향후 수시 지원 및 정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모집 전부터 술렁이는 수사 현장… "베테랑 빠지면 민생수사 어쩌나"
  2. 선도지구 핵심 정보 비공개… 대전시 "과열 방지" vs 신청 구역 "불투명 행정"
  3.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4. 조상호 세종시장 7월 1일 취임… 비서·참모 라인 윤곽
  5. [기고] 세종시 '국가산업단지' 미래, 이제 시작
  1. 충청권 거점대 글로컬 통합모델 나란히 D등급… 구성원 설득 과제로
  2. 'T1 vs 한화' MSI2026 결승전 대전에서 성사될까! 페이커 우승컵 가능성은?
  3.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자 공약 돋보기] "인구 2배 목표" 교통·복지·민생경제도 손 봐야
  4. 과학분야 연구개발 지역 주권시대…연간 투자규모와 방향 지방정부에
  5. 새로운 대전교육 오석진 號 출항 …교권회복·교육복지 실행력 관건

헤드라인 뉴스


닻 올린 민주당 지방권력… 대전 정치지형 변화 `주목`

닻 올린 민주당 지방권력… 대전 정치지형 변화 '주목'

민선 9기 허태정 대전시정을 비롯한 대전시의회와 5개 기초지자체, 구의회가 새로 문을 여는 등 앞으로 대전의 정치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방권력을 독차지하면서 곳곳에서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22대 총선을 앞두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내부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 하반기가 시작되는 1일 민주당 중심의 새로운 행정·정치권력이 일제히 닻을 올렸다. 민선 9기 허태정호(號)를 비롯해 5개 구청장과 제10대 대전시의회, 5개 자치구의회도 새 임기에 들어갔다. 권력 지형은 민주당..

한국 月수출 1000억불 새역사… 대전·세종·충남도 힘 보탰다
한국 月수출 1000억불 새역사… 대전·세종·충남도 힘 보탰다

우라나라의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간 1000억 달러를 넘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월 무역수지 흑자도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수출 호조에 힘을 보탰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였던 5월 877억 5000만 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선 것으로, 월간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 중국, 미..

충남 천안 성정지구·성황동·예산 산성지구,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대상 선정
충남 천안 성정지구·성황동·예산 산성지구,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대상 선정

충남 천안시의 성정지구와 성황동, 예산군 산성지구 3곳이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최근 심의를 거쳐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대상지로 천안시 성정지구와 예산군 산성지구를 선정했으며, 인정사업 대상지로 천안시 성황동을 선정했다. 도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총사업비 697억 원 중 국비 308억 원을 확보했으며, 내년부터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본격적인 마중물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천안시 성정지구에는 총사업비 257억여 원을 투입해 ▲도시계획..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

  •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

  •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