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에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조문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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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에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조문 잇달아

5일 유성구청,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마련

  • 승인 2026-06-05 17:45
  • 수정 2026-06-05 18:11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가운데, 유성구청과 각 사업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본사와 사업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전시와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은 지역 내 사업장 전수조사와 제도적 미비점 보완을 통해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사고 희생자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사진=정바름 기자)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열고 조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이날 오전부터 일찍이 합동분향소를 찾은 희생자 유가족들은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에 한참을 통곡했다.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져 헌화대에는 국화꽃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몇몇 조문객은 헌화를 하고 나서도 분향대를 바라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희생자들은 대전사업장 생산팀 소속 20대 계약직 직원 2명과 30대·50대 정규직 직원 3명이다. 56동 공정실에서 로켓 추진제에 들어가는 화약이 묻은 공구를 세척하다 발생한 폭발로 유명을 달리했다. 부상자 중 20대 직원 1명은 전신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오후에는 대전의 한 장례식장에 희생자 5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한국노총 전국화학연맹 한화노동조합 조합원과 한화 임직원들이 잇달아 조문을 왔다.

같은 날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 캠퍼스 로비에도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한화에어로 측도 이날부터 25일까지 전국 10개 사업장에 임직원 대상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헌화대에는 다섯 송이의 국화가 놓여있었다.

전날인 4일 오후까지 경찰과 노동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대전사업장과 서울 한화 본사, 안전관리 총괄부서가 있는 대전 R&D 캠퍼스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근로자 안전·보건 관련 서류와 전자정보 등 자료 5400여 점, 책임자 휴대전화 6대가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 전부터 어수선한 상황에 직원들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유성구청 합동분향소를 찾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대전 지역 전 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며 "안전 관리에 대한 매뉴얼 점검부터 시작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안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사고가 난 세척공정실은 방사청의 직접 점검·허가 대상이 아니었다"라며 "방사청 점검 대상 시설이 아닌 곳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제도적 미비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유사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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