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3 지선 충청 당선인들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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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3 지선 충청 당선인들에 바란다

  • 승인 2026-06-03 22:08
  • 신문게재 2026-06-04 19면
6·3 지방선거의 표심은 준엄했다. 지방권력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변화무쌍하게 살아 움직이는 민심의 향방이 확인됐다. 4일로 집권 1년을 맞이한 현 정부에 대한 전국 단위의 민심 성적표에서 대체로 후한 점수를 받아들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전체 구도로는 심판론보다 안정론 쪽에 무게가 실렸다. 대한민국 정치 지형도가 재편됐어도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바꿀 인물들이 선택됐기를 바란다.

부동층 유권자가 많아 '스윙보터' 지역으로 자주 거론되는 충청권은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두고 관심이 뜨거웠다. 크게 보면 그 결과는 지방권력의 교체였다. 이제 소홀했던 민생에 집중해야 '우리 동네 일꾼'을 선택한 본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 모든 당선인에게는 선거 과정에서 오히려 뒤로 밀려났던 지역 민주주의 실현과 풀뿌리 자치를 다시금 회복할 책무가 주어졌다. 결국 핵심은 지역 민심에 부응하는 현안 해결 능력이다.

다시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이다. 정치적 온도가 과열될수록 지역민의 삶은 팍팍해졌다. 물가를 비롯한 경제 상황을 세심히 챙기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 시너지와 멀어진 선거판의 정치공학이 잔존한다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생의 가치로 더 큰 그림인 충청대망론의 꿈을 키우면서 미완의 행정수도에 대해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지역 잠재력과 활력을 키울 지속 가능한 전략 제시가 출범을 앞둔 민선 9기의 공통 과제다.

당선인들의 어깨는 그만큼 무겁다. 프레임 전쟁에 매몰돼 정작 '지방'의 가치가 뒷전으로 밀려난 부분부터 제대로 복원시켜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상징성이 뚜렷한 정책조차 힘을 받지 못했다. 불발에 그친 대전·충남 광역 행정통합의 경우 유감스럽게도 정쟁 소재로만 소모됐다. 당선인들은 1차 이전에서 소외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청년 유출로 인한 지역 존립의 위기는 곧 국가적 사활의 문제다. 새 단체장과 의회를 맞게 되는 충청광역연합도 대승적 차원에서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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