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 “차별금지법 추진 중단해야”

  • 전국
  • 부산/영남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 “차별금지법 추진 중단해야”

8개 시·도 후보 한목소리
학부모 교육권 침해 우려
교실 중립성 수호 강조

  • 승인 2026-06-02 12:44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KakaoTalk_20260602_111940999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2일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학부모 교육권과 교육의 중립성 수호를 강조하고 있다.(사진=정승윤 후보 캠프 제공)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8명이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추진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입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김주홍 울산, 강은희 대구, 김상동 경북, 오석진 대전, 이명수 충남, 신경호 강원 후보는 2일 공동성명을 내고 "교실을 이념의 실험장으로 내어줄 수 없다"며 차별금지법 추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후보들은 정부가 출범 1주년을 맞아 발표한 국정 성과 자료에서 차별금지법 입법 추진과 혐오·차별 방지 정책을 언급한 점을 들어 사실상 법제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학부모 교육권·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

후보들은 공동성명에서 차별금지법이 학부모의 교육권과 자녀 양육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는 국가가 아닌 부모와 교육공동체가 함께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특정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관한 관념이 학부모 의사와 무관하게 교육 현장에 반영될 수 있고, 이에 대한 문제 제기마저 차별로 규정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표현의 자유 침해 가능성도 제기했다.

후보들은 "'혐오'의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사회적 쟁점에 대한 비판이나 우려 표명까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사회는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역차별 우려… 교육 중립성 지켜야"

후보들은 교사와 학생, 일반 시민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신고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현재 장애인차별금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연령차별금지법 등 개별 법률이 이미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포괄적 입법은 불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교육은 사회적 갈등의 전쟁터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세우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교실을 이념의 실험장으로 내어주지 않고, 무엇을 가르칠지 학부모와 함께 결정하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구도 처벌받지 않는 자유로운 학교를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와 책임, 표현의 자유, 교육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 뒤흔든 폭로… "김기재, 시장 자격 없다" 피해자 측 초강수
  2. 통합 앞둔 충남대 중복학과 이견, 교수회 "약속 파기" vs 본부 "학과 자율 특성화"
  3.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5장-별봉, 세상의 중심을 꿈꾸다
  4. 안전공업 참사 73일 만에 또… 충청권 산업현장 안전 경고음
  5. 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1. [기고] 법화경 리더십과 한국 핵무장의 시대정신
  2. 김기웅 서천군수 후보 배우자, 검찰 고발
  3. 초록우산 대전세종지역본부, 이수진요가로부터 후원금 전달 받아
  4. 박수현 "집권여당 핫라인 통해 현안 해결" vs 김태흠 "도민, 민주당 독주 허락하지 않을 것"
  5. 중국대학생 대상 한국어말하기대회 성황리에 개최

헤드라인 뉴스


6·3지선에 달린 충청 백년대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정한다

6·3지선에 달린 충청 백년대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정한다

'552명.'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선출하는 충청의 지역 일꾼 숫자다. 지방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이를 견제·감시하는 광역·기초의원,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교육감까지, 새로운 '충청시대'를 열어갈 우리 동네의 참된 일꾼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뽑는다. 그동안 지방자치는 발전해 왔지만, 이론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거대한 중앙 정부의 틀 속에서 충청권 4개 시·도 광역정부와 지역별 기초지자체의 자율성과 권한은 제자리에 머물렀고,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참여 또한 제한적이었다. 지방자치 산실..

통합 앞둔 충남대 중복학과 이견, 교수회 "약속 파기" vs 본부 "학과 자율 특성화"
통합 앞둔 충남대 중복학과 이견, 교수회 "약속 파기" vs 본부 "학과 자율 특성화"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충남대 내부에서 중복학과 유지 여부를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 교수회는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제시됐던 '중복학과 현행 유지'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학본부는 학과 자율에 따라 통합 또는 특성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남대 교수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 발전을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대학 통합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설명한 내용을 대학본부가 책임 있게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충남대와 공주대가..

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과거 반복됐던 한화 방산사업장 폭발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해당 사업장은 과거에도 로켓 추진체 관련 공정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곳이다. 한화 대전사업장에서는 2018년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51동 충전공실에서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꼭 투표하세요’ ‘꼭 투표하세요’

  •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사고…5명 사망·2명 부상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사고…5명 사망·2명 부상

  •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대전시장 후보들 ‘뜨거운 호소’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대전시장 후보들 ‘뜨거운 호소’

  •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이상무’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