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사전투표율에 "우리가 유리" 아전인수 해석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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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사전투표율에 "우리가 유리" 아전인수 해석 난무

민주 "국정안정 기대감…고무적인 흐름"
국힘 "정부여당 견제 심리 반영된 결과"
여야 최대승부처 금강벨트 쟁탈전 심화
밴드왜건 vs 언더독 부동층 향배 '관건'

  • 승인 2026-05-31 17:16
  • 신문게재 2026-06-01 4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여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을 두고 각자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의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높은 사전투표율이 특정 진영의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양당은 국정 안정론과 견제론을 각각 내세워 전략적 요충지인 중원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국 본투표에 참여할 중도층과 부동층의 최종 선택이 충청권은 물론 전국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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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시도별 사전투표율. (사진= 연합뉴스)
여야가 역대 최고치로 나타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을 둘러싸고 서로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으로 기 싸움을 벌였다.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치달을 수록 여야의 충청쟁탈전에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막판 부동층 표심 향배가 금강벨트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9~30일 실시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청권 역시 세종 27.67%, 충북 23.56%, 대전 22.53%, 충남 22.48%를 기록하며 높은 투표 열기를 보였다.

여야는 같은 결과를 두고도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에 대한 관심과 국정 안정 기대감이 투표장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주요 선거를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는 고무적인 흐름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공직선거 흐름을 보면 사전투표율 고저(高低) 여부로 특정 진영의 우세 및 열세 전망을 내놓는 건 이르다는 판단이다.

과거에는 사전투표 참여층이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 집중되면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사전투표가 보편화되면서 고령층 참여가 크게 늘었고, 젊은층의 정치 성향도 다양해지면서 기존 공식이 힘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역대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22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고, 2024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한 정당의 승리를 보장하는 지표가 아니라는 의미다.

높은 사전투표율 속에도 안개 속 접전이 예상되면서 여야는 전략적 요충지인 중원 공략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 양당 모두 "투표해야 이긴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선거일을 코 앞에 둔 마지막 주말 충청권 등 승부처에 지도부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충남 금산과 충북 영동·보은을 찾아 지원 유세를 벌였고,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대전을 찾아 지원 사격을 펼쳤다.

여야 지도부가 막판까지 충청권을 찾는 것은 표심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 아웃' 기간 돌입 이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인 민주당은 대세론에 편승하는 밴드왜건 효과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전·충남·충북을 경합권으로 보고 막판 보수층 결집 등을 통해 역전을 바라고 있다. 선거전 강자를 견제하고 약자를 응원하는 언더독 효과 발현을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충청권이 국정 안정론과 견제론이 맞붙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판세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본투표에 참여할 중도층과 부동층의 선택이 충청은 물론 전국 선거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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