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반도체 특별법 '수도권 배제' 시.군 공동 대응 논의

  • 전국
  • 수도권

경기도, 반도체 특별법 '수도권 배제' 시.군 공동 대응 논의

용인·평택 등 반도체 거점 도시 현장 목소리 반영 정부와 지속 협의

  • 승인 2026-05-30 10:14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사진2
28일, 반도체 특별법 경기도 긴급 현안회의 주재 시군 관계자 와 공동대응 논의 (사진=경기도 제공)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안'에 담긴 수도권 배제 조항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와 시·군이 공동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섰다.

28일 경기도는 반도체 핵심 생산기지가 밀집한 수도권을 제도적으로 제외하는 방향이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시행령안에 '반도체클러스터 지정 대상은 수도권 외 지역'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도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관련 조항 삭제를 공식 요청했으며, 이날 회의를 계기로 시군과 공동 대응 기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용인·평택·이천·화성·성남을 축으로 총 1,126조 원 규모의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행령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산업 기반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산시는 글로벌 장비 기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연구단지 조성에 차질 가능성을 언급했고, 부천시는 DB하이텍 중심의 투자 협의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여기에 성남시는 판교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팹리스 산업 확대 전략과 정부 정책 간 혼선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고, 과천과 시흥 역시 AI 기반 신산업 육성 계획에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배후 산업단지와 소부장 유치 전략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평택은 삼성전자 공장과 연계한 산업단지 확장 계획 차질 가능성, 화성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준비 과정의 불확실성을 언급했고, 수원 역시 연구개발 특화지역과 경제자유구역 추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경기 북부 시군은 수도권 규제로 인한 이중 부담을 호소하고, 연천과 가평은 접경지역이자 인구감소지역임에도 다시 수도권 규제에 묶일 가능성을 우려했다. 고양·의정부·김포 등도 산업단지 활성화와 미래 성장 전략이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법 제정 과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존에 추진해 온 K-반도체 벨트 정책과 시행령 방향이 맞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특히 용인·평택·이천·화성 등 기존 거점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추진해 온 흐름과 상충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해외 주요 반도체 경쟁국들이 기존 핵심 거점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일률적으로 제외하는 방식은 국가 공급망 안정과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기도는 앞으로 반도체 올케어 전담조직과 연계해 시군·유관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고, 지역별 산업 여건과 입지 특성을 반영한 공동 대응 논리를 마련할 계획이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와의 공조도 확대해 입법예고 및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반도체 홀대' 충청, 李 정부 장관 인사서도 푸대접
  2. 민선 9기 대전시 첫 인사 단행
  3. 오석진 대전교육감 취임… "학교 중심 교육행정 실현"
  4. 대전 시내버스 사고 수 속여 성과금 더 받은 관계자들, 벌금형
  5. 민선 9기 대전 5개 구청장 취임…첫날 민생 지원·현장 중심 행보 눈길
  1. 대전시장 취임식장 단상에 난입한 로봇개! 너 누구니?
  2. 건양사이버대, 독일 심리운동협회와 맞손
  3. 김종일 대전세무서장 취임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무서 만들것"
  4. [인사] 충남대·충남대병원·을지대병원 등
  5.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 "충청권이 AI 반도체 중심"…392조원 규모 투자 환영

박수현 "충청권이 AI 반도체 중심"…392조원 규모 투자 환영

박수현 충남지사가 2일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공개된 충청권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분야 약 392조 원 투자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두고 일각에서 불거진 충청권 소외론에 대해선 "투자 금액의 상대적 비교는 중요하지 않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은 이날 충청권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첨단 산업 핵심 분야에 392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중 도내 투자금은 202조 원이다...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