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그라믄 안 되는겨"…단양말 무대에 관광객도 웃고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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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그라믄 안 되는겨"…단양말 무대에 관광객도 웃고 박수

소백산철쭉제 속 숨은 인기 프로그램…지역 언어, 축제 콘텐츠로 가능성 확인

  • 승인 2026-05-26 05:42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제42회 단양 소백산철쭉제의 일환으로 열린 '제3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가 지역 특유의 말투와 정서를 담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에게 큰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충북·강원·경북 접경지의 특성이 반영된 단양 사투리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고유의 언어를 매력적인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경연 결과 가곡면이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사투리 보존을 위한 포럼도 함께 개최되어, 지역 언어가 지닌 문화 기록으로서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이를 계승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보도 1) 제3회 단양 사투리경연대회(5)
구수한 단양말로 ‘제42회 소백산출죽제’에 흥 더한 ‘제3회 단양 사투리경연대회’대상을 차지한 가곡면(사진=단양군)
제42회 단양 소백산철쭉제가 봄꽃 풍경과 공연으로 관광객을 맞이한 가운데, 단양 사람들의 말투와 삶의 정서를 담은 사투리 무대가 또 다른 관심을 끌었다. 지역의 일상 언어를 공연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축제의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지난 23일 단양읍 수변특설무대에서는 '제3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무대에는 예심을 통과한 10개 팀이 참가해 연극과 콩트, 노래, 생활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단양말의 특색을 표현했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마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와 가족 사이의 대화, 이웃 간 정겨운 장면들을 소재로 삼았다. 익숙한 일상을 사투리 특유의 억양과 표현으로 풀어내면서 관객석 곳곳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다.

보도 1) 제3회 단양 사투리경연대회(1)
구수한 단양말로 '제42회 소백산출죽제'에 흥 더한 '제3회 단양 사투리경연대회'참가자들모습(사진=단양군)
단양 사투리는 충북과 강원, 경북이 맞닿은 지역적 특성 속에서 형성된 언어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특징을 가진다. 비슷한 단어라도 억양이나 표현 방식에서 미묘한 차이가 나타나고, 그 속에는 지역의 생활문화와 정서가 함께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고유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 역시 단순한 경연을 넘어 지역 문화자산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객들에게는 단양을 이해하는 새로운 체험 요소가 되고,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언어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다.

이번 대회에서는 가곡면이 자연스러운 연기와 지역색이 묻어나는 표현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단양읍, 우수상은 적성면, 장려상은 영춘면, 인기상은 매포읍이 각각 수상했다.

보도 1) 전국 사투리 단양 포럼
구수한 단양말로 '제42회 소백산출죽제'에 흥 더한 '제3회 단양 사투리경연대회'전국 사투리 단양 포럼모습(사진=단양군)
같은 날 단양여성발전센터에서는 전국 사투리 보존 활동 관계자들이 참여한 협력 포럼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지역 언어 보존 사례를 공유하고 사투리 기록과 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사투리는 단순히 말의 차이가 아니라 지역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과 기억이 담긴 문화 기록"이라며 "지역의 언어가 사라지지 않도록 관심을 이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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