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정수도 개헌·특별법 모두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행정수도 개헌·특별법 모두 필요하다

  • 승인 2026-05-25 13:06
  • 신문게재 2026-05-26 19면
6·3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들이 대전MBC 토론회에서 행정수도를 민심 공략의 승부수로 삼고 맞붙은 것 자체는 시비할 일이 아니다. 세종시장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들이 앞다퉈 1순위 공약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제시한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위헌 논란과 공청회 필요성 등을 이유로 법안 심사가 연거푸 보류된 것, 국회에서 무산되기는 했지만 39년 만의 개헌안에서 행정수도 명문화가 불발된 것은 잘못이다. 모두 행정수도 완성을 더디게 할 뿐이다.

지연된 입법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최근의 사례만 되짚어봐도 여야 모두 책임론과 해결 의지 공방에서 자유롭지 않다.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존중하는 것과는 별개로 관습헌법을 이유로 발목을 잡는 것 역시 현상적 딜레마를 조장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개헌과 행정수도 특별법은 인과관계가 아니므로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의 순환논법도 이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금에 와서 특별법 우선 추진론과 개헌 선행론을 놓고 다투는 것은 진정성 입증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개헌인가 법률인가를 놓고 전문가들도 논전을 벌인 바 있다. 행정수도의 지위, 권한, 분권, 조직 구성 등의 법적·제도적 요소를 설계하는 시간과 쟁점 등 복잡한 절차를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선결돼야 할 과제는 행정수도 특별법 처리다. 헌법개정 전에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이 가능할 만큼 시대적 상황이 변화했다. 태생적으로 행정수도와 세종시는 분리되지 않는다. 개헌이 필요하며 사회적 합의 절차는 국민투표를 거치면 된다.

한 국가의 행정수도를 규정하는 문제의 책임을 시장 후보에게만 묻는 것은 논리도 팩트도 맞지 않다. 개헌은 헌법에 수도의 근거를 명확히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세종시는 사실상 행정수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국회 입법공청회에서도 행정수도 특별법의 합헌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헌법 명문화 개헌과 특별법 제정은 '투트랙'으로 가더라도 특별법부터 처리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후반기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본격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시교육감 후보 4자 구도 판세, 여전히 혼조세
  2.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3. [날씨] 25일까지 낮 기온 30도 안팎…26일부터 많은 비
  4. 천안과학산업진흥원, '디지털 융합 K-ESG 혁신 표준화 포럼' 킥오프 회의 개최
  5. 한기대, 이원익 선생 유적지 탐방...청렴을 배우다
  1. 천안시, 안서동 대학가 청년 프로그램 '더 체이서' 성료
  2. 백석문화대, 2026학년도 학생홍보대사 19기 위촉식 개최
  3. 천안법원, 술에 취해 장례식 방해한 혐의 '벌금 100만원'
  4. 천안시, 데이터 기반 선제적 방역 나서… 맞춤형 방역 추진
  5. 천안동남경찰서, 민·경 협력 치안의 귀감 '남부자율방범대' 감사패

헤드라인 뉴스


반환점 향하는 공식선거전…與野 중원 혈투 점입가경

반환점 향하는 공식선거전…與野 중원 혈투 점입가경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반환점을 향하는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충청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여야의 혈투가 점입가경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양당 지도부가 금강벨트를 찾아 내란청산과 정권견제 등 각각 프레임을 애드벌룬 띄우면서 현안 드라이브로 지역 표심에 읍소하고 있다. 충청에서 이겨야 선거에서 이긴다는 정치권 불문율을 되새기면서 최근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충남에 특히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5일 쌍끌이 충청 유세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충남 서천과 보령을 찾..

`200승` 류현진 앞세운 한화… 연승 타고 상위권 도전
'200승' 류현진 앞세운 한화… 연승 타고 상위권 도전

올 시즌 초반 리그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던 한화 이글스가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한미 통산 2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인 투수가 프로 무대에서 200승을 기록한 것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25일 KBO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기준 47경기에서 23승 24패, 승률 0.489의 성적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불안정한 중심 타선과 불펜진의 부진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는 최근 경기력을 회..

대전 휘발유값 4주만에 리터당 2000원 밑으로… 세종·충남은 2000원대 유지
대전 휘발유값 4주만에 리터당 2000원 밑으로… 세종·충남은 2000원대 유지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4주 만에 리터당 2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세종과 충남은 여전히 2000원대를 유지하면서 지역별 가격 차를 보였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7~21일) 대전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99.69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세종은 2008.01원, 충남은 2015.27원을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의 가격 차는 리터당 8.32원, 대전과 충남의 격차는 15.58원이다. 대전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4월 넷째 주 리터당 1998.42원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

  • 가정마다 배달된 선거공보물 가정마다 배달된 선거공보물

  • 대전지역 후보들 지원유세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 대전지역 후보들 지원유세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