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연료 만드는 대전공장…환경방사선 안정·기술수출까지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원자력발전소 연료 만드는 대전공장…환경방사선 안정·기술수출까지

대전 한전원자력연료 생산공장 가보니

  • 승인 2026-05-25 17:40
  • 신문게재 2026-05-2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한전원자력연료는 국내 모든 원자력 발전소에 핵연료를 전량 공급하며,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핵연료와 핵심 부품을 UAE와 미국에 수출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 자립을 실현했습니다. 대전 공장에서는 우라늄 원료를 소결체로 가공해 연료봉을 제작하는 전 과정을 수행하며, 실시간 방사선량 공개와 철저한 전수 검사를 통해 생산부터 운반까지의 안전성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톱만한 소결체 하나로 4인 가구가 6개월간 쓸 전력을 만드는 고효율 연료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사진(회사전경)_1
대전에 위치한 한전원자력연료(주)가 1982년 설립 이후 기술자립과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원자력연료(주) 제공)
"저희가 생산해 원자력발전소에 납품하는 손톱만한 소결체 1개가 4인 가족 1가구가 약 6개월간 쓸 수 있는 전력을 만듭니다."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 핵연료를 전부 공급하는 한전원자력연료(주) 대전 본사와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현재 환경방사선량률을 표시하는 전자게시판이었다. 5월 22일 기자가 방문한 한전원자력연료 내 한마음관에서는 0.11 u㏜/h 측정되었고, 완성된 소결체를 길이 4m 연료봉에 357개 장전해 완제품을 만드는 핵연료1동 공장 안에서도 0.29u㏜/h가 표출되고 있었다. 이곳 공장에서는 육불화우라늄 상태의 원료를 이산화우라늄 분말로 변환해 첨가물을 혼합해 소결체 제조 직전의 분말을 만드는 공정부터 1750도 고온에서 소결하고 표면을 연마해 세라믹 형태의 소결체를 제작하는 과정이 이뤄진다. 또 지르코늄 합금 튜브에 소결체를 장입하고 압축스프링을 창작한 뒤 헬륨가스를 압축해 양쪽 끝단을 밀봉하는 것으로 연료봉 생산이 완료되면, 트럭에 실려 전국 원자력발전소로 옮겨진다.

clip20260525074311
경수로 원자력연료 제조공정.  (그래픽=한전원자력연료(주)제공)
이날 대덕특구 기자단의 방문에서는 핵연료1동의 생산공정을 참관할 수 있었는데, 안전 부문과 기술자립이 어디까지 이뤄졌는지가 주요 화두였다.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연구 목적 외의 농축이 불가능해 육불화우라늄 형태로 원료를 수입해 소결체로 가공 중이고, 연료봉 역할을 하는 지르코늄 합금 튜브의 원재료 역시 수입 중이다. 반대로, 연소성능, 열적성능, 내진성능, 신뢰성 및 제조성을 향상시킨 'HIPER16·17'의 독자 기술소유권이 확보된 원천기술을 개발했으며, 충남 논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지르코늄 합금 튜브는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기술을 이전한 미국으로 역수출하고 있다.

원자력연료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위해 1982년 설립해 국내 원자력발전소 26기에 연료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한국이 건설한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원전에 원자력연료를 수출 중이고, 최근에는 핵심 부품인 '피복관'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 생산된 연료봉은 안에 소결체가 정상적으로 창작되었는지, 헬륨가스가 새는 것은 아닌지 전수 검사를 실시해 연료봉의 집합체에 불량품이 없도록 관리한다.

여용길 한전원자력연료(주) ESG협력실장은 "완성된 연료를 운반할 때도 경찰과 협력해 안전을 확보하고, 현재 환경방사선량률과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누구나 확인하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3. 대덕대 야구부 창단 4년만에 프로선수 배출
  4. 국방부, 대전 문화동 부지 '전면 매각' 추진…터전 잃을 위기 화훼단지
  5.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1.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2.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대전에 4300억 원 생산거점 구축
  3.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4. '전국노래자랑' 11월 7일 성주군 성밖숲서 개최
  5.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