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성민 후보 “영도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겠다”

  • 전국
  • 부산/영남

[인터뷰] 안성민 후보 “영도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겠다”

24년 기다림… 고향 영도 향한 마지막 도전
교통·교육 혁신… 다시 살고 싶은 영도 비전
청년 일자리 확대… 골목경제 회복 승부수
“영도를 다시 젊은 섬으로 만들고 싶다”

  • 승인 2026-05-25 10:4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111
안성민 영도구청장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영도 발전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성욱 기자)
"저를 키워준 고향이 조금씩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마음 한편이 무거웠습니다."

안성민 국민의힘 영도구청장 후보는 인터뷰 내내 고향 영도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봉래동에서 태어나 영도초등학교와 신선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어린 시절 시장에 활기가 넘치고 골목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풍경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원 4선과 부산시의회 의장,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지낸 그는 자신을 키운 고향이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되는 현실을 보며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저를 키워준 영도에 이제는 제가 힘이 돼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영도가 다시 살아나는 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 "영도의 멈춘 시간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안성민 후보는 24년 전 지방선거에서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던 순간 이후에도 한 번도 고향 영도를 마음에서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과 골목에서 만나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건네는 말은 "영도가 왜 이렇게 힘을 잃었느냐"는 안타까움 섞인 질문이었다고 했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 활력 저하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시간을 흘려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영도가 다시 예전의 활력을 되찾을 방법을 늘 고민해왔습니다."

이어 "이번 도전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저를 키워준 고향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60509_131204548_01
안성민 영도구청장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안성민 후보 캠프 제공)
◆ "유능한 구청장은 결과로 증명해야 합니다"

안성민 후보는 영도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인구 감소와 지역 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 8년간 영도가 변화의 흐름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을 안타깝게 바라봤다고 말했다.

오랜 의정활동과 부산시의회 의장 경험을 통해 쌓아온 행정 경험이 이제는 영도 변화의 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영도의 멈춘 시계를 다시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지역에 필요한 변화는 결국 실행으로 이어져야 하고, 그 힘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영도는 스쳐가는 섬이 아니라 머무는 도시여야 합니다"

안성민 후보는 영도의 가장 큰 과제로 교통과 교육 문제를 꼽았다.

그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영도선 트램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까지 누구나 안전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영도는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도시이자 삶이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이어 "주민들이 이동과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야 사람이 머물고, 도시도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원어민 영어교육 확대와 학교 시설 개선, 스쿨버스 도입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KakaoTalk_20260516_090115218_01
안성민 영도구청장 후보가 거리 유세 현장에서 주민과 포옹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안성민 후보 캠프 제공)
◆ "젊은 사람들이 돌아오는 영도를 만들고 싶습니다"

안성민 후보는 청년층 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도의 가장 큰 과제는 결국 젊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일자리 5000개 창출을 목표로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 해양수산 데이터센터와 방산 MRO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영도가 가진 조선·수리조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 창업 지원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가 가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머물고 다시 찾아오는 도시가 돼야 합니다."

이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떠나는 곳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영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영도를 끝까지 책임지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안성민 후보는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말을 이어갔다.

그는 주민들과 함께 영도의 오래된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혼자는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야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말을 고른 그는 "저는 영도가 키워준 사람인 만큼 이제는 그 힘을 다시 고향에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영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교육감 후보 4자 구도 판세, 여전히 혼조세
  2. "연기·연동면·해밀·산울동 적임자"… 찐 마을 사람 '김순주'가 뛴다
  3. 세종시 집현동의 잃어버린 5년, '정영원'이 되살린다
  4. '교류의 문' 연 대전여성기업인협회 "서로 돕는 협회 만들어가자"
  5. 5월 넷째 주 대전·충남 청약 흥행 단지 계약 '눈길'
  1.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2.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률 세종·대전 신청률 높아
  3. [날씨] 25일까지 낮 기온 30도 안팎…26일부터 많은 비
  4. 천안과학산업진흥원, '디지털 융합 K-ESG 혁신 표준화 포럼' 킥오프 회의 개최
  5. 한기대, 이원익 선생 유적지 탐방...청렴을 배우다

헤드라인 뉴스


"대형 공장 화재·기름 오염·사망사고", 서산 잇단 사건사고에 시민들 `불안 확산`

"대형 공장 화재·기름 오염·사망사고", 서산 잇단 사건사고에 시민들 '불안 확산'

서산지역 곳곳에서 대형 공장 화재와 교통 사망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공장 대형 화재로 수백 명의 소방 인력이 투입되는가 하면, 도로에서는 70대 자전거 운전자가 대형 화물차와 충돌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가장 큰 사고는 5월 24일 오전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소재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크레아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였다. 이날 오전 8시54분께 시작된 불은 자동차 범퍼 도장시설 내부로 빠르게 번졌고, 공장 상공에는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으며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

천안법원, 태국서 대마 흡입 및 밀반입한 혐의 40대 남성 `징역 2년 6월`
천안법원, 태국서 대마 흡입 및 밀반입한 혐의 40대 남성 '징역 2년 6월'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태국에서 대마를 흡입하고 밀반입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11월 27일 태국 방콕에서 액상대마 카트리지 1개를 넣은 크로스백을 소지한 채 인천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한민국으로 대마를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2024년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수 회에 걸쳐 대마 카트리지를 흡입한..

김태흠 선거벽보 누락… 충남선관위,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김태흠 선거벽보 누락… 충남선관위,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6.3지방서거 선거벽보 게시 과정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의 벽보가 누락돼 충남선관위가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24일 충남선관위에 따르면 천안시서북구선관위는 지난 23일 김태흠 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선거벽보가 누락됐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충남선관위는 지난 22일 오후 9시쯤 위탁업체가 선거벽보를 비닐벽보판에 넣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실수로 누락한 것을 확인, 업체를 통해 선거벽보를 다시 첩부했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벽보는 철저히 관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부실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 선거관리기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