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서 불붙은 ‘전과 공방’… 대전 서구청장 선거 진흙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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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서 불붙은 ‘전과 공방’… 대전 서구청장 선거 진흙탕

  • 승인 2026-05-22 18:26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후보의 과거 공천 헌금 관련 전과와 사법부 경시 발언을 둘러싼 여야 간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 후보의 자질 부족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반면, 민주당은 서구 일대에 게시된 익명의 비방 현수막을 국민의힘의 선거법 위반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후보의 도덕성 검증과 현수막 게시의 적법성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이번 논란은 지역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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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MBC에서 열린 대전 서구청장 토론회 갈무리.
대전 서구청장 선거가 과거 전과 기록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얼마 전 대전MBC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후보의 과거 사건이 언급된 데 이어 관련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서구 곳곳에 걸리면서 여야 간 충돌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논란은 지난 19일 대전MBC 토론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문학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헌금 요구·수수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재판부 구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전 후보는 당시 김소연 대전시의원 예비후보에게 선거운동을 총괄해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전희정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식 토론회 석상에서 해당 판결의 원인을 재판부 성향 문제로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사법부 권위에 대한 심각한 경시"라며 "이런 발언은 공직 후보자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사건의 당사자인 김소연 변호사도 공세에 가세했다.

김 변호사는 21일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와 함께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훼손하고 구민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청년과 정치 신인의 약점을 악용해 배후에서 선거 조직을 장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전 후보 측이 다른 후보에게 차명계좌 개설과 금품 마련을 지시했고, 자신에게도 1억 원의 불법 자금을 요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 사건을 세상에 직접 폭로하고 바로잡은 당사자로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전 서구의 선거 정의와 공정함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은 익명으로 서구 일대에 현수막으로 걸렸고 민주당과 서철모는 또다시 공방이 치열해졌다.

공방은 현수막 논란으로도 번졌다. 최근 서구 일대에는 전 후보의 과거 전과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익명으로 게시됐다.

민주당은 22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 측이 서구 일대에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게첩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후보자 비방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명도, 후보자명도 없는 비방 현수막에 합법의 외피를 씌워준 것은 혼탁 선거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응도 비판했다.

이어 서 후보에게 "서구민 앞에 사죄하고 해당 현수막을 당장 철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선관위에게도 "해당 현수막에 대한 검토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공직선거법에 입각해 엄정하고 단호한 법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 측은 "전과 기록은 숨겨야 할 비밀이 아니라 구민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공적 정보"라고 맞받았다.

이어 "사법부를 기망하고 유권자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법적 대응 엄포를 중단하라"며 전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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