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은 오르는데 충청권은 침체 지속… 커지는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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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은 오르는데 충청권은 침체 지속… 커지는 양극화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0.31% 오르면서 올해 3.42% 상승
대전 3주 연속 하락세, 세종 0.11% 내려
충남 꾸준히 하락해 올해 0.61% 떨어져

  • 승인 2026-05-21 16:12
  • 신문게재 2026-05-22 7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세를 보이는 반면, 충북을 제외한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 대부분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재건축 및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나, 충청권은 시장 견인 요소 부재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해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세종과 충남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수도권과 지방 간의 자산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5월 셋째주
5월 셋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충청권 아파트 시장이 침체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집값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지역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충북을 제외한 대전·세종·충남 지역 아파트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집값은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5월 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로 1주 전(0.06%)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번 상승세 확대에는 서울 집값 강세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은 0.31% 오르며 전주(0.28%)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3주 연속 오름폭 확대 흐름을 이어가면서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방침을 밝힌 1월 넷째 주(0.31%)와 같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서울 집값은 누적 3.42% 오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1.66%)의 두 배를 넘어섰다.

반면, 충청권은 충북을 제외한 모두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0.01% 하락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하락폭이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는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 집값은 한 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1주 전(0.01%)보다 0.12%포인트 내리면서 0.11% 하락했다. 이는 광주(-0.1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세종은 다정동과 조치원읍 중소형 위주로 하락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남 아파트값은 0.06% 내렸다. 충남은 올해 들어 하락세만 이어지면서 누적 하락률이 0.61%까지 확대됐다. 이는 제주(-0.7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지역별로는 아산시(-0.16%)가 배방읍과 음봉면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했고, 천안 서북구(-0.11%)는 쌍용·성정동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반면, 충북은 0.02%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올해 누적 변동률도 0.5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 심화로 거래가 주춤하는 지역이 있지만, 재건축 단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돼 상승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집값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은 시장을 견인할 부동산 이슈가 없는 데다, 수도권 쏠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며 "가뜩이나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큰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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