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예산이 왜 대전으로?"…농어촌공사, 아스콘 구매 외지 업체 몰아주기 논란

  • 충청
  • 금산군

"금산군 예산이 왜 대전으로?"…농어촌공사, 아스콘 구매 외지 업체 몰아주기 논란

금산군 발주 위탁 연결순환도로 개설공사 대전 업체 선정 '특혜 의혹'
지역 업계 "운반 거리 가까운 지역 업체 우선은 기본 상식" 재입찰 요구
선정기준 적용 공정성 시비도… 농어촌공사 "계약 업무처리 규정 따라 선정"

  • 승인 2026-05-19 10:17
  • 수정 2026-05-19 11:22
  • 신문게재 2026-05-20 14면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가 도로 개설공사 자재 구매 과정에서 지역 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대전 지역 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들었으나 실제 단가 차이가 0.2%에 불과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업계의 거센 반발과 재입찰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공사 측은 향후 사업에서 공정한 참여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해명했으나, 특정 업체 선정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금산읍 서남부지역 연결순환도로 개설공사 현장
금산읍 서남부지역 연결순환도로 개설공사 현장 (사진=송오용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가 시행하는 '금산읍 서남부지역 연결순환도로 개설공사' 의 아스콘 자재 구매과정에서 지역 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농촌공사가 2단계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납품 업체를 선정했는데 지역 업체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못했다.

농촌공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인 제안요청서를 지역 업체들에게는 발송하지 않은 때문이다.

논란을 자초한 사실상의 지역 배제다.

19일 금산지역 아스콘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는 3월 9일 금산읍 서남부지역 연결순환도로 개설공사의 아스콘 자재 납품 업품업체로 대전지역 소재 G사를 선정했다.

금산읍 양지리~하옥리를 연결하는 이 공사의 발주처는 금산군으로 농어촌공사에서 위탁 시행 중이다.

총 공사비는 437억원으로 이 중 특혜시비 논란이 불거진 아스콘 자재비는 총 20억 정도로 알려졌다.

아스콘 포장은 1차 기층, 2차 표층으로 나눠 시공하는데 이번 1차 발주 물량은 1만톤이다.

납품 금액으로 따지면 8억원 정도.

이는 지난 몇 년 간 지역에서 발주한 단일 공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역 업체들의 납품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농촌공사는 제한경쟁입찰과정에서 대전지역 업체들로 구성된 대전중부아스콘사업조합 소속 업체에만 요청서를 발송했다.

반면 금산지역 업체들이 주요 회원사로 가입한 대전충남동남부아스콘사업조합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업계가 공정성과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아스콘 생산 업체들은 "운반 거리가 가까운 지역 업체 우선은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지적하며 "대전지역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의도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반발, 재입찰을 요구했다.

대전충남동남부아스콘사업조합 박성수 이사장은 "대전중부아스콘조합 소속 5개 업체만이 농촌공사가 발송한 요청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과정에 드러났다"면서 "현장 인접의 지역 업체 제외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선정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준이라면 2차 발주 물량도 대전 업체가 모두 가져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대전세종금산지사는 "조달청 아스콘다수공급계약자 업무처리 규정에 따라 공급 가능지역 위치 여부와 가격 경쟁력을 우선 고려했다"고 해명하며 "향후 진행되는 사업에서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가 공정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한경쟁 요청 당시 단가표에 따르면 두 조합의 기층용 아스콘 가격 차이는 톤당 150원 불과했다.

가격 비율로 따지면 지역 업체가 속한 조합이 0.2% 비싸다.

가격 경쟁력 우선 고려라는 설명이 무색하다.

농촌공사의 제한입찰 대상 선정과정에 대한 의심과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2. 민선 9기 대전시 첫 인사 단행
  3. '반도체 홀대' 충청, 李 정부 장관 인사서도 푸대접
  4. 오석진 대전교육감 취임… "학교 중심 교육행정 실현"
  5. 대전 시내버스 사고 수 속여 성과금 더 받은 관계자들, 벌금형
  1. 대전시장 취임식장 단상에 난입한 로봇개! 너 누구니?
  2. 대덕세무서 신설 승인 지연에 지역 경제계 '촉각'
  3. 민선 9기 대전 5개 구청장 취임…첫날 민생 지원·현장 중심 행보 눈길
  4. 건양사이버대, 독일 심리운동협회와 맞손
  5. '조상호 세종시장' 첫 기자회견, 어떤 내용 담았나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세척기 주변일 가능성과 당시 작업자들이 세척 설비 내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됐지만, 폭발을 일으킨 직접 점화원과 작업 공정상 문제, 안전관리 책임 소재는 추가 감정과 보강 수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경찰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현장 합동감식 3회, 압수물 5700여 점 분석, 관계자 32명 조사 등..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