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발원지 강경고, ‘존사애제’ 전통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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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발원지 강경고, ‘존사애제’ 전통 잇는다

연산향교·죽림서원서 지역 문화유산 탐방 및 전통 예절·인문 체험 진행
유생복 입고 골든벨·퓨전 국악 공연까지…“교실 밖 역사 생생히 느껴”

  • 승인 2026-05-18 10:13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스승의 날 발원지인 강경고등학교는 지난 14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죽림서원 등 지역 문화유산에서 선현들의 정신을 배우는 ‘존사애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학생들은 유생복 체험과 역사 퀴즈, 문화 예술 공연 등 ‘선비의 하루’ 테마 활동을 통해 전통 예법을 익히고 공동체 가치를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지역 역사 자산을 활용해 스승을 공경하고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학교 측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인성 교육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강경고
강경고는 지난 14일 1·2학년 재학생 74명을 대상으로 연산향교와 죽림서원이 주최한 ‘존사애제(尊師愛弟)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사진=강경고등학교 제공)
스승의 날 발원지로서 유서 깊은 교육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강경고등학교(교장 박양훈)가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특별한 인성 교육에 나섰다.

강경고는 지난 14일 1·2학년 재학생 74명을 대상으로 연산향교와 죽림서원이 주최한 ‘존사애제(尊師愛弟)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교과 연계형 현장체험학습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고장의 문화유산을 직접 호흡하며 선현들의 인문학적 정신을 몸소 깨닫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의 발길이 닿은 곳은 죽림서원을 비롯해 임리정, 팔괘정 일대다. 학생들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사계 김장생과 우암 송시열 등 지역이 배출한 대유학자들의 학문 세계와 사상적 궤적을 쫓았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관람을 넘어, 과거 학문의 요람이었던 서원의 공간적 가치와 교육적 역사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경고
학생들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사계 김장생과 우암 송시열 등 지역이 배출한 대유학자들의 학문 세계와 사상적 궤적을 쫓았다.(사진=강경고등학교 제공)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선비의 하루’라는 몰입형 테마로 운영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은은한 유생복을 갖춰 입은 학생들은 서원의 전통 예법과 생활 규범을 익혔고, ‘선비 복장 콘테스트’와 ‘역사 퀴즈 골든벨’ 등 놀이와 교육이 결합한 이벤트를 통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화했다.

현장의 열기를 더한 것은 학생 참여형 문화 예술 공연이었다. 강경고 밴드부의 활기찬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화려한 마술 쇼와 눈과 귀를 사로잡는 퓨전 국악 공연이 잇달아 펼쳐졌다. 과거의 공간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지면서 학생들은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동시에, 동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가치를 몸소 배웠다.

강경고
은은한 유생복을 갖춰 입은 학생들은 서원의 전통 예법과 생활 규범을 익혔고, ‘선비 복장 콘테스트’와 ‘역사 퀴즈 골든벨’ 등 놀이와 교육이 결합한 이벤트를 통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화했다.(사진=강경고등학교 제공)
행사에 참여한 김영준(2학년) 학생은 “교과서로만 접하던 역사의 현장에 서 보니 선현들의 가르침이 훨씬 쉽게 이해됐다”며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우리 문화의 멋을 가깝게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민(1학년) 학생 역시 “직접 유생복을 입고 옛 선비들의 삶과 예절을 경험해보니 무척 신선했다”라며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두고 ‘존사애제’의 진정한 의미와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을 깊이 되새기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경고등학교는 향후에도 이와 같은 현장 중심의 역사·인성 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양훈 교장은 “우리 학교는 스승을 공경하고 제자를 사랑하는 ‘존사애제’ 정신의 뿌리가 시작된 곳”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소중한 문화 자원과 연계한 다채로운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춘 미래 사회의 주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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