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 타고 다시 뜨는 단종 역사관광…영월 장릉·청령포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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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행 타고 다시 뜨는 단종 역사관광…영월 장릉·청령포 북적

‘왕과 사는 남자’ 개봉 이후 관광객 급증
숙박·외식업 활기…영화 연계 체험관광 확대 기대

  • 승인 2026-05-18 16:30
  • 신문게재 2026-05-19 5면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장릉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며 영월 지역 상권과 관광업계가 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올해 영월의 주요 역사 관광지 누적 관람객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영화 속 서사와 실제 역사를 결합한 체험형 관광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월군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영화 연계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확대하고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여 역사문화 관광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2021년 9월 영월군청 전경2
영월군청 전경(사진=영월군제공)
영화 한 편이 강원 영월 관광지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단종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이후 역사 체험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역 관광업계와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단순한 문화재 관람을 넘어 영화 속 배경과 실제 역사 현장을 함께 경험하려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단종 역사 관광'이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최근 영월지역 숙박업계와 음식점들은 주말 예약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청령포와 장릉 인근 상가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20~30대 방문객이 증가했고, 일부 카페와 식당은 영화 관련 포토존이나 단종 이야기 안내물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영월을 찾은 한 관광객은 "영화를 본 뒤 실제 단종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를 직접 보고 싶었다"며 "아이들과 역사 공부를 함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영화 장면과 실제 풍경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청령포와 장릉의 관람객 증가세도 뚜렷하다.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두 관광지 누적 관람객은 5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방문객 26만3천여명을 이미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관광지별로는 청령포 30만여명, 장릉 22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방문객 흐름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2월 6만4천명 수준이던 관람객은 3월 13만9천명, 4월 18만4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어린이날 연휴가 포함된 5월에도 방문객 유입이 이어지면서 영월 주요 관광지와 시내권 상가까지 관광 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와 단종의 능인 장릉이 영화 흥행과 맞물리며 역사 관광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장릉은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영화 속 서사와 실제 역사 공간이 연결되면서 젊은 세대의 역사 관광 접근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영월군은 관광객 증가 흐름에 맞춰 영화와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환경 정비와 편의시설 개선은 물론, 단종 역사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관광 동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단종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객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 확충과 관광환경 개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영월=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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