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에 온기를 불어넣은 윤희일 작가 "행복한 죽음과 마무리 함께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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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에 온기를 불어넣은 윤희일 작가 "행복한 죽음과 마무리 함께 말하자"

'행복한 고독사'출간 독자와 만남 가져

  • 승인 2026-05-17 17:2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윤희일 작가는 신간 '행복한 고독사'를 통해 고독사를 비참한 비극이 아닌 삶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자신을 찾아가는 '주체적인 마침표'이자 '준비된 독립'으로 재정의했습니다.

그는 타인이 없어 느끼는 외로움과 혼자 있는 즐거움인 고독을 엄격히 구분하며, 인생 후반기에는 고독을 견디는 힘보다 고독을 즐기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형사의 시각으로 한국과 일본의 실제 사례를 분석한 이 책은 홀로 있음의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로워지고 건강한 삶의 마무리를 함께 고민하자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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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일 작가의 '행복한 고독사' 출간을 맞아 5월 15일 대전 대흥동 책방에서 독자와 만남이 이뤄졌다.  (사진=임병안 기자)
죽음에 대한 세 번째 책을 낸 윤희일 작가가 비참한 종말로만 치부한 고독사에 대해 전혀 다른 온기를 불어넣었다. 비극이 아니라, 삶의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오직 나 자신으로 돌아가 맞이하는 '주체적인 마침표'라고 말이다.

5월 15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대흥동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책방 '구구절절'에서 '행복한 고독사(마르코 폴로)'를 출간한 윤희일 작가를 초청한 독자와 만남이 이뤄졌다. 윤 작가는 지난 30년간 신문사 기자로 종사했으며, 2014년 일본 특파원으로 오랜 시간 활동하며 고령 사회의 죽음에 대해 목격했다. 일본의 '슈카쓰(終活,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활동)' 문화에서 깊은 영감을 얻어 '십 년 후에 죽기로 결심한 아빠에게(2014년·다산책방)', '코스모스를 죽였다(2020년·문학의문학)'를 출간했다. 첫 번째 책은 중국, 대만 등 해외 6개국에 번역·출판되었고, 두 번째 책은 창작오페라로 무대화되기도 했다.

이날 책방지기 정덕재 시인과 김창수 도시공감연구소장, 최장문 대신고 역사교사, 남기돈 국가무형유산 통영오광대보존회 전수생, 한평용 목요언론인클럽 고문 등이 참석했다.

김효진 마르코폴로 출판사 대표는 "저희 회사에 투고한 윤 작가의 원고를 읽으며 죽음을 주제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독자로서 책을 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간 대상으로 채택했다"라고 인연을 설명했다.

윤 작가는 '행복한 고독사'에서 다섯 건의 고독사를 쫓는 형사의 시각으로 한국 사회가 지닌 '함께'라는 강박감이 어떻게 개인의 죽음을 타율적으로 만드는지 날카롭게 분석했다. 그는 고독사가 방치된 죽음이 아니라 '준비된 독립'이 될 때, 비로소 인간은 죽음의 공포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역설했다. 저자는 외로움과 고독을 엄격히 구분한다. 타인이 없어 느끼는 결핍이 외로움이라면, 혼자 있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고독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생의 후반전에서 가장 필요한 근육은 '고독을 견디는 힘'이 아니라 '고독을 즐기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고독사'는 홀로 있음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만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건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말한다.

윤희일 작가는 "죽음에 관해 관심을 가진 지 13년 정도 되었고 이번 책에서는 국내와 일본의 고독사 사례를 취재해 팩트에 충실한 이야기를 담았고, 죽음에 대해 사회적 메시지를 책에 담고자 노력했다"라며 "그들이 남긴 일기와 편지에서 영감을 얻었고, 행복한 죽음과 마무리를 향한 고민은 모두에게 있으며 그 과정에 대해 함께 말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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