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 베트남어, 한국어와 닮은 이유는?

  • 다문화신문
  • 공주

[공주다문화] 베트남어, 한국어와 닮은 이유는?

한자어에서 시작된 비슷한 발음

  • 승인 2026-06-14 14:47
  • 수정 2026-06-14 14:51
  • 신문게재 2026-02-01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한국어와 베트남어는 과거 중국 문화의 영향으로 한자어를 공유하고 있어 일부 단어의 발음이 유사하며, 이는 양국 여행객들에게 친숙함을 주는 요소가 됩니다.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한자와 고유 문자인 '쯔놈'을 사용했으나, 현재는 프랑스 식민지 시기를 거쳐 정착된 라틴 문자 기반의 '쯔 꾸옥응으'를 공식 문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적 배경은 두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로서 향후 상호 이해와 교류를 깊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6-2] 김수희 명예기자
최근 한국인들의 베트남 여행이 증가하면서, 현지에서 베트남어를 접할 기회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베트남어를 듣다 보면 한국어와 비슷하게 들리는 단어가 있다"는 흥미로운 경험을 이야기한다. 또한 관광지의 장식물이나 식당의 달력 등에서 한자어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한자어'에 있다. 한국어와 베트남어는 모두 과거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한자어를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일부 발음이 비슷하게 형성되었다. 예를 들어 "경제", "문학", "학생"와 같은 개념어는 두 언어에서 유사한 소리 체계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베트남은 왜 한자를 사용하게 되었을까? 그 배경에는 역사적 이유가 있다. 베트남은 오랜 기간 중국의 지배를 받으며 행정과 학문 분야에서 한자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한자어가 자연스럽게 언어 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 베트남 사람들은 한자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문자 체계를 발전시켰는데, 이것이 바로 '쯔놈'(Chữ Nôm)이다. 쯔놈은 베트남 고유어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자로, 오랜 기간 문학과 기록에 활용되었다.

[6-2-1] 김수희 명예기자
하지만 현재 베트남에서는 한자나 쯔놈 대신 라틴 문자를 기반으로 한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쯔 꾸옥응으'(Chữ Quốc Ngữ)라고 불리며, 프랑스 출신 선교사 '알렉상드르 드 로드'가 베트남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프랑스 식민지 시기를 거치며 보급이 확대되었고, 오늘날 베트남의 공식 문자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베트남어는 한자, '쯔놈', 그리고 '쯔 꾸옥응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역사적 변화를 거치며 발전해 왔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오늘날 한국인들에게는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하게 들리는 언어로 느껴지기도 한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베트남어 속에 남아 있는 한자어의 흔적은 한국과 베트남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언어적 공통점을 통해 두 나라 간의 이해와 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수희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터뷰]오노균 전 충북대 농촌관광개발전공 초빙교수
  2.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성료… 2027년 성장형 대회 기약
  3. 천안중앙도서관, 8월 '체험형 동화구연' 운영
  4. 단국대병원, 입체 정위 유방생검술 200례 달성
  5.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1. 천안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TF팀 출범…복지정책 청사진 마련
  2. 천안시 행복키움지원단장 협의회, 정기회의 개최
  3. 충남중기청, '2026년 수출 중소기업 스케일업데이' 개최
  4. 대전교도소 실탄 관리부실 논란… 이전 사업까지 우려목소리
  5. 민선9기 대전시 인수위, 이장우표 "일류경제도시' 도마 올린다

헤드라인 뉴스


"주식·채권 팔아 집 샀다"… 넉달간 3.7조원 주택시장 유입

"주식·채권 팔아 집 샀다"… 넉달간 3.7조원 주택시장 유입

올해 들어 주식·채권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 3조 7000억여 원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 7254억 9400만 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는 주택을 살 때 구입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서류다.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 실거래가 6억 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시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월드컵 분위기가 도통 나질 않으니 손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저조해요." (대전 유성구 치킨집 점주) "오전 매출이 조금 늘어났을 뿐 주류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니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네요." (대전 서구 피자집 점주) 대전 소상공인들이 기대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해 깊은 한숨을 내뱉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12일엔 오전 11시, 다음 경기인 19일엔 오전 10시에 각각 열리다 보니 예년처럼 저녁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4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이전보다 저조한 월드컵 분위기에 매출 인..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쇼크로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이 차별화된 노선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홀로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40만 1234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청주공항은 국내 지방공항 중 이용객 규모 '전국 4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무려 53.2%를 기록하며 전국 공항 중 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